포틀랜드 공항서 어머니 이름, 크레딧카도 도용해 탑승
자폐증을 앓는 14세 가출소년이 어머니 이름과 크레딧카드를 도용해 포틀랜드 국제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한 후 시카고로 날아갔다가 경찰에 발견돼 집으로 되돌아왔다.
신장 6피트2인치에 체중이 200 파운드나 되는 이 소년은 지난 3일 어머니 버지니아 데이비스의 크레딧카드로 구입한 티켓을 들고 공항에서 검색요원으로부터 “네 이름이 버지니아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대답한 후 검색대를 통과, 시카고 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교통안전국(TSA)의 드웨인 베어드 대변인은 “미성년 탑승객들은 티켓과 수하물만 검사받을 뿐 신분증 제시는 해당되지 않고, 애당초 14세에겐 정부가 신분증을 발급하지도 않으며 11세 이상엔 성인이 탑승구까지 동반하도록 하는 규정도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어머니 데이비스는 아들이 시카고 밀항 전에도 가출해 공원에서 하루 밤을 지낸 뒤 돌아왔다며 “시카고에는 1만여 통의 문자 메시지를 나눈 ‘소녀’가 있어서 그녀를 만나기 위해 간 것 같지만 내 생각엔 소녀가 아닌 악의적인 성인인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데이비스는 3일 오전 클라카마스 카운티 셰리프국에 아들의 두 번째 실종을 신고했고 경찰은 그의 이름을 가출아동 수배명단에 올렸다. 그러나 소년의 위치를 찾아낸 것은 AT&T 전화회사 직원들이었다. 이들은 소년의 셀룰러폰 위치를 추적, 그가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 있음을 밝혀내고 데이비스에게 통보했으며 그녀는 즉각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셰리프국으로부터 협조요청을 받은 시카고 경찰은 공항 내 짐 찾는 곳에 서 있던 소년을 찾아내 유나이티드 항공이 제공한 무료탑승 편으로 그를 포틀랜드로 되돌려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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