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혁업체 유니-켐이 5,000만 달러에 흥정
원래 건축비의 20%미만…업계선 “그나마 다행”
지난해 문을 닫은 오리건주 유진의 하이닉스 컴퓨터 칩 공장이 당초 건축경비의 5분의1도 안 되는 헐값에 한국의 다른 기업체에 팔릴 전망이다.
한국의 피혁제품 업체인 유니-켐 사는 10년 전 2억5,200만 달러를 들여 건축한 하이닉스의 공장 및 부지를 5,000만 달러에 매입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유니-켐은 미국의 태양열 에너지 업계에 뛰어들기 위해 미 전국의 20여 곳을 대상으로 검토한 끝에 하이닉스 건물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며 하이니스 측과 매도계약이 조만간 종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유진의 상업용 부동산 감정가인 존 브라운은 하이닉스 공장건물이 헐값에 매도되는 것은 부동산 시장에서는 놀랄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정인이 특정 용도를 위해 지은 건물이 전혀 다른 용도로 사용되기 위해 팔릴 때는 상당한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으며 이런 현상은 경기가 좋을 때에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브라운은 120만 평방피트 건평에 200 에이커의 부지를 가진 하이닉스 공장이 5,000만 달러에 흥정되는 것은 유진-스프링필드 지역의 공장 건물 시세에 일치한다고 말했다. 오리동안 운영난을 겪어온 하이닉스는 약 1년 전 가동을 중단, 1,000여명의 직원과 300여 하청업체의 종업원들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었었다.
하이닉스는 당초 14억 달러를 들여 유진 공장을 건설했는데 대부분 장비구입에 투입됐으며 토지매입 및 공장 건축에 들어간 돈은 총 경비의 5분의1에 불과했다. 하이닉스는 공장폐쇄 후에도 세금, 건물보수, 보험료 등으로 계속 경비를 지출해왔다.
한 부동산업자는 “유진 같은 곳에 120만 평방피트 규모의 건물을 매입하려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에 폐쇄 1년 만에 원매자가 나선 것은 하이닉스엔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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