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협회 추석날 개최한 가을음악회에 1,000여명 성황
암스트롱, 오혜원씨에게 감사패
한인 음악인들이 휘영청 밝은 보름달에 가을 음악편지를 띄워 보냈다.
워싱턴주 음악협회(회장 오경아)가 추석인 3일 밤 워싱턴대학(UW) 미니홀에서 개최한 연례 가을음악회에는 올해도 1,000여명이 몰려들어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황미나 박사가 지휘를, 임수민씨가 콘서트마스터를 맡은 UW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비발디의 사계중 ‘가을’을 연주하는 것으로 음악회는 막을 열었다.
소프라노 오수경씨가 한국가곡 ‘꽃구름 속에’를, 뉴욕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뒤 지난해부터 시애틀지역에서 활동중인 소프라노 전기정씨가 ‘로미오와 줄리엣’ 가운데 ‘아 꿈속에 살고 싶어라’를 선사하면서 청중은 황홀경에 빠져들었다.
이어 이탈리아 로마 산타제칠리아 국립음악원에서 성악을 전공한 바리톤 오유석씨가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가운데 ‘나는 이 거리에 제일가는 만물박사’를 열창했다. 올해 처음 가을음악회에 출연한 오씨는 중량감 있는 목소리로 청중과 무대를 압도해 열렬한 박수 갈채를 받았다.
올해로 30회째인 가을 음악회에 한번도 빠지지 않은 오혜원씨와 협회 총무인 정민희씨가 피아노 반주를 맡은 가운데 협회 회원들이 돌아가며 ‘내마음’‘선구자’등 한국가곡과 ‘가면무도회’‘마농레스코’’오페라의 유령’등 유명 오페라의 아리아들을 감미로우면서도 때로는 힘차게 선사했다.
협회 이수진 부회장은 독특한 인형 복장으로 나와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가운데 ‘인형의 노래’를 실감나는 연기와 함께 불러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과거 시애틀에서 활동하다 현재는 한세대 교수로 재직중인 김필승씨는 70~80년대 저항가요로 유행했던 김민기의 ‘아침이슬’을 열창해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줬다.
가을음악회는 전 출연진이 모두 무대로 나와 ‘우정의 노래’를 합창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협회는 이날 음악회를 마친 뒤 그 동안 행사를 후원해준 리아 암스트롱씨(레스케어 암스트롱 홈케어 회장)과 오혜원 전 협회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음악협회는 이날 추석을 맞아 송편까지 정성스럽게 준비해 음악회를 찾은 한인들로부터 찬사를 들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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