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사무건물 공실률 18.5%로 20년 만에 최고
벨뷰 다운타운도 14.8%로 껑충…임대료 크게 떨어져
불황의 여파로 서북미 경제의 핵심인 시애틀 다운타운의 사무실이 텅 비어가고 있다. 임대가 가능한 사무실 면적의 6분의1이 비어있는 것으로 조사돼 20여년만에 최고의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임대 전문업체 ‘쿠시먼 & 웨이크필드’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시애틀의 사무건물 공실률은 18.5%로 3개월 전인 14.7%에서 급격하게 상승했다. 이 같은 공실률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8년 이후 최고수준이다.
‘쿠시먼 & 웨이크필드’와 다른 상업용 부동산 임대업체들은 “이 같은 공실률이 끝은 아니고, 조만간 20%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며 “임대용 사무실 업계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공실률이 25%까지 치솟을 것이며 이로 인해 다운타운 상업용 부동산업계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워싱턴 뮤추얼의 파산으로 인해 사무공간 수요가 크게 감소한데다 호경기 때 착공했던 건물들이 속속 완공되면서 시장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시애틀 다운타운에 완공된 마틴 셀릭의 ‘Fifth & Yesler’빌딩과 벌컨사의 ‘2201 Westlake’빌딩의 전체면적이 56만 스퀘어피트에 달하지만 거의 대부분이 비어있는 상태다.
벨뷰 다운타운의 사무실 공실률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 2분기에 12.7%였던 벨뷰 다운타운 사무실 공실률이 3분기에는 14.8%로 상승했다. 10여년 전 IT 닷컴산업의 붕괴로 벨뷰지역 사무실 공실률이 25%가 넘었던 것에 비해서는 아직 상황은 나은 편이다.
공실률 상승으로 인해 임대료도 떨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시애틀 다운타운의 경우 올 2분기 평방 피트당 연간 임대료가 33.23달러였으나 3분기에는 31.90달러로 1.33달러가 떨어졌다. 벨뷰 다운타운도 평방 피트당 연간 임대료가 2분기에는 38.11달러였으나 3분기에는 35.25달러로 2.86달러나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사무실 공실률이 떨어진다는 것은 단순하게 부동산 업계뿐 아니라 식당 등 주변 경제에도 직격탄을 준다”며 “시애틀과 벨뷰 등의 경기가 확실하게 풀려야 사무실 공실률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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