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융업계가 올해 가장 ‘공들인’ 로비대상은 민주당 소속 척 슈머 연방상원의원(뉴욕)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콜로라도 출신인 마이클 베닛 연방상원의원도 후원금 순위 5위를 기록했다.
온라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책임정치센터(CRP)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슈머 의원은 올해 금융업계로부터 총 165만달러의 후원금을 유치, 금융업계가 상원에 투자한 전체 기부금(1,060만달러)의 15% 이상을 독식했다. 슈머 의원이 금융업계로부터 받은 후원금의 규모는 동료 상원의원들이 받은 후원금 평균액의 약 2배에 해당하며, 특히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받은 후원금 평균액과 비교하면 무려 5배나 많은 것이다.
슈머 의원에 이어 가장 많은 기부금을 받은 상원의원은 88만6,000달러를 손에 넣은 같은당 소속 커스틴 길리브랜드(뉴욕) 의원이었다. 또 해리 리드(네바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81만4,000달러의 기록으로 3위, 크리스토퍼 도드(커네티컷) 상원 금융위원장이 60만3,000달러로 4위, 초선인 마이클 베닛(콜로라도) 민주당 의원이 40만1,000달러로 5위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민주당 의원들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공화당 의원들 중에는 상원 재무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리처드 셀비(앨라배마) 의원만이 31만3,000달러의 기록으로 유일하게 ‘톱 10’안에 들며 체면치레를 했다.
이와 관련, 금융업계의 한 로비스트는 현재 워싱턴 (정가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민주당원들이며, 백악관과 의회 역시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다면서 기부자들이 정책 의제를 주도하는 이들의 주머니에 돈을 채워주고 싶어하는 건 당연한 일이란 반응을 보였다. 금융업계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의원들의 ‘정치자금 텃밭’으로 여겨져 왔지만, 민주당이 권력을 장악한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금융업계로부터 로비자금을 받은 사실이 개별 의원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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