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주택 경기가 완만하지만 꾸준한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상황이 반전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최근 발표된 주택 판매 지표와 전문가들의 판단에 따르면 메릴랜드의 부동산 경기가 최악의 상태를 벗어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메릴랜드의 주택 경기가 서서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주택 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지만, 섣불리 낙관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처음 주택 구입자들에 대한 연방 세제 지원이 끝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메릴랜드 부동산협회에 의하면 7월 주택 판매는 4,838건으로 1월의 2,209건에 비해 두 배 이상이나 증가했다. 지난 7월의 주택 판매 건수는 2007년 8월 이래 가장 큰 규모이다. 매물로 나와 있는 주택은 지난달 4만4천여 채이며 이것 또한 줄어들고 있어 주택 시장이 위기 탈출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는 긍정적인 표시로 받아들여진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주택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하는 것은 부분적으로 첫 주택 구입자들에 대해 연방 정부가 8천 달러의 세제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릴랜드 부동산협회 회장은 주택 구입자들의 약 30%가 연방 정부의 세제 지원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드 코벨 버지니아 텍 도시계획학과 교수도 정부의 세제 지원이 주택 경기 회복에 미친 영향은 아주 컸다며 이들 전문가들과 의견을 같이했다. 코벨 교수는 정부의 세제 혜택은 주택 구입을 망설여왔던 이들에게 생각을 바꾸도록 하는 큰 유인책이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140만 명 이상의 주택 구입자들이 연방 정부의 세제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정부의 세제 혜택은 오는 12월 1일로 종결된다.
연방 정부의 세제 혜택이 주택 경기 활성화에 큰 자극제가 된다는 분석이 나옴에 따라 이를 더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 정치권에서는 메릴랜드의 벤 카딘 연방 상원 의원이 이미 세제 지원 혜택을 6개월 더 연장시키는 법안을 이미 제안해 놓은 상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법안이 채택되지 않을 경우 주택 구입에 대한 주요 유인책이 사라지게 돼 주택 판매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첫 주택 구입자들의 경우 공통된 사항은 대체로 현금이 준비돼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의 주장은 정부의 세제 혜택은 이들에게 절대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이클 오잉스 메릴랜드 주택 건설협회 회장도 주택 구입 자격을 갖춘 것으로 판단되는 예비 구매자들이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빌릴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말해 정부의 세제 지원을 연장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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