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착공일 11월2일로 잡힌 건축신청서 제출
대변인, “최종 부지는 원래대로 금년 말경 확정”
보잉이 ‘드림라이너’ 787기의 제2 조립공장을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찰스턴에 빠르면 오는 11월2일 착공할 수 있도록 건축허가 신청서를 시 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찰스턴이 787기의 제2 공장부지로 확정됐음을 보잉이 10월초에 발표할지 모른다는 추측이 나돌았으나 보잉의 이본 리치 대변인은 “건축허가 신청서의 날짜에 관계없이 부지의 최종 확정은 애당초 계획대로 오는 연말에나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찰스턴 현지 신문인 ‘포스트 & 쿠리어’의 보도에 따르면 보잉이 신축할 공장은 폭 450피트에 길이 1,600피트(12에이커)로 에버렛의 기존 제1 조립라인(폭 350피트, 길이 1,600피트)보다 약간 크다. 에버렛의 787기 조립라인은 독립건물이 아닌, 총 98 에이커 규모의 대형기종 조립공장 내 맨 끝에 자리 잡고 있다.
보잉은 지난 8월 찰스턴 시당국에 공장건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이는 결코 찰스턴이 787기 제2 공장부지로 최종 확정됐음을 의미하지 않으며 통상적으로 건축허가 결재과정에 오랜 시일이 걸리는 것을 감안, 신청서부터 제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크리스 그레고어 워싱턴 주지사는 29일 787기 제2 조립공장을 에버렛에 유치하기 위해 보잉에 새로운 금융지원 혜택을 제공할 뜻이 전혀 없다고 강조하고 워싱턴주는 이미 2003년 제1 공장 유치 당시 충분한 혜택을 제공했을뿐 만 아니라 에버렛에는 항공기 제조업체가 다른 곳에서 얻을 수 없는 다양한 사회간접 시설이 확보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레고어 지사는 787기 제2 공장을 사우스캐롤라이나에 빼앗길 수 있음을 시인하고, “내 능력의 한계를 넘어 그런 일이 일어난다 해도 나는 결코 자포자기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새 공장이 최고 900명을 고용할 수 있는 데 반해 워신턴주에는 이미 8만여명이 항공기산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총 350억 달러 규모의 공군 공중급유기(탱커) 수주를 놓고 보잉과 사생결단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유럽 에어버스 계열의 노스롭 그루만사는 국방부가 1차 입찰 때 제시된 그루만의 응찰가격 내용을 보잉에 제공한 반면 보잉 측 응찰내용은 그루만에 제공하지 않았다며 “이는 엄연히 보잉을 위한 불공정 특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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