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엘리뇨 현상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예년보다 따뜻하고 강수량 적을 듯
올 겨울 시애틀지역에는 지난해보다 눈이 적게 내리고, 날씨도 더 따뜻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과 기후학자들은 서북미 지역에는 올 겨울 전형적인 엘리뇨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엘리뇨는 바닷물의 온도가 평소보다 높아지면서 수증기 증발이 많아져 주변 지역에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엘리뇨는 우기에 비가 적게 오게 하거나 건기에 비가 내리게 하는 등 이상 기후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기상학자들은 “통상적으로 시애틀 등 서북미지역에서 엘리뇨 현상이 나타나는 해의 경우 눈이나 비가 적게 내렸고, 날씨도 예년보다 따뜻했다”며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올해도 이 같은 전형적인 엘리뇨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엘리뇨 현상은 통상 2~7년 단위로 나타나는데 마운트 레이니어의 파라다이스를 기준으로 엘리뇨 현상이 나타난 해의 겨울 적설량은 평균 153.5인치로, 일반적인 평균치 175.6인치에 비해 20인치 이상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엘리뇨 현상이 나타나면 주변 육지의 경우 온도가 평균 1~2도 정도 높아져 저지대에 눈이 내릴 가능성이 그만큼 적어진다. 때문에 지난해 겨울 폭설로 곤욕을 치렀던 시애틀시는 올 겨울 눈 걱정을 조금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 겨울 강수량이 크게 늘어날 경우 하워드 핸슨댐의 방류에 따른 그린 리버의 범람으로 홍수가 우려됐던 켄트, 아번, 턱윌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엘리뇨 현상은 다소 위안이 되는 뉴스가 되고 있다.
하지만 기상학자들은 “엘리뇨 현상이 나타나면 대체로 날씨가 따뜻하고 강수량도 적어지긴 하지만 예외의 경우도 아주 많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 엘리뇨 현상이 나타난 2006년 겨울의 경우 워싱턴주에 기록적인 폭우로 겨울 홍수가 발생, 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의 캠핑 장이 통째로 유실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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