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시즌 홈런과 스틸을
각각 20개 이상 기록한
아시안 빅리거는 노바디, 노바디 but Choo!
추신수, 20홈런에 3할 타율로 시즌 마감…팀 MVP?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아시안 빅리거 사상 첫 ‘20/20클럽’ 가입과 3할 타율의 목표를 모두 달성하며 2009 메이저리그 시즌을 마쳤다.
추신수는 정규시즌 폐막을 하루 앞둔 3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 방문경기에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출장, 4-10으로 끌려가던 7회초 무사 1루에서 폴 버드의 바깥쪽 컷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좌측 펜스를 넘어간 투런홈런으로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것. 펜웨이파크의 트레이드마크인 ‘그린 몬스터’를 훌쩍 넘긴 화끈한 마침표였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20/20을 달성한 선수는 LA 다저스 센터필더 맷 켐프(26홈런·34스틸) 등 11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추신수는 풀타임 출장의 기회를 잡은 첫 기회에 이 클럽 회원이 됐다. 추신수는 이어 4일 시즌 피날레에 투입되지 않으면서 미국 프로야구 진출 이후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3할대 타율로 시즌을 마감했다. 고교 3학년 때인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추신수는 지난해에도 타율 0.309에 홈런 14개, 66타점을 기록했지만 94경기에만 출장,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추신수는 타율에서 3할을 넘겼을 뿐 아니라 홈런(20), 장타율(0.489) 타점(86), 도루(21), 볼넷(78) 등 여러 부문에서 팀 최고 자리에 올랐다. 타율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0.308)에 이어 2위.
추신수는 어시스트도 11개로 리그 전체 11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팀 MVP’로 손색이 없다.
하지만 인디언스는 이날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까지 7-12로 패하며 65승97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5개 팀 중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추신수는 올해 만세를 부를만한 시즌을 작성했다.
# 끝에는 로키스에 2연승
상승세로 플레이오프 올라
카디널스와 충돌 샴페인 터뜨렸다
다저스, NL 서부지구 2연패에 탑시드 목표 달성
LA 다저스(95승67패)가 정규시즌 폐막을 하루 앞둔 3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짓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91승71패)와의 플레이오프 충돌코스에 올라섰다. 5전3선승제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1차전은 7일 오후 6시37분 LA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다.
LA 에인절스(97승65패) 대 보스턴 레드삭스(95승67패)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 1차전은 8일 오후 3시7분 애나하임 에인절스테디엄에서 막을 올릴 예정이다. 하지만 AL 중부조의 승자를 기다리고 있는 리그 전체 탑시드 뉴욕 양키스(103승59패)가 우선권을 쥐고 있어 에인절스 경기가 7일 오후 3시7분에 먼저 열리고 다저스 경기가 8일 오후 6시37분으로 바뀔 가능성이 남아있다.
다저스는 피니시라인을 눈앞에 두고 돌연 5연패의 늪에 빠져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지만 결국에는 NL 탑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NL 챔피언십 시리즈(NLCS)까지 홈필드 이점을 누리게 됐다.
21세 신예 클레이튼 커쇼의 공이 컸다. 좌완 커쇼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준 덕분에 다저스는 콜로라도 로키스를 5-0으로 완파, 피츠버그에서 샌디에고를 거쳐 LA까지 다시 끌고 온 샴페인 150병을 마침내 터뜨렸다. 어깨부상으로 3주를 쉬었던 커쇼가 첫 타자 11명 중 9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로키스의 사기를 꺾었다. 커쇼의 승리는 7월18일 이후 처음이었다.
다저스는 4일 시즌 피날레에서도 선발 빈센테 파디야가 5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쏟아낸데 힘입어 로키스를 5-3으로 제압, 2연승 상승세를 타고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됐다.
다저스 안드레 이티어가 피츠버그서 샌디에고로 끌고 다니던 샴페인을 마침내 터뜨리며 기뻐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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