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장면+프로즌요거트… 색다른 메뉴 한 곳에
‘하이브리드’식당 인기
“우리는 한 지붕 두 가게”
맛깔스러운 자장면과 짬뽕을 시원한 프로즌 요거트, 보바 티와 같은 장소에서 즐긴다? 매콤한 낙지요리와 일본식 바비큐를 한 테이블에서 취향대로 골라 먹는다? 전혀 상이한 아이템을 취급하는 두 가게가 함께 상주, ‘공생’의 효과를 노리는 ‘한 지붕 두 가게’ 업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7월 올림픽과 크렌셔에 그랜드오픈, 파격적인 가격과 탁월한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중화요리 전문점 ‘중화각’은 신선하고 맛있는 프로즌 요거트는 물론 보바 슬러쉬와 밀크티, 다양한 커피와 차를 판매하는 ‘요거트 팍’(Yogurt Park)과 함께 영업한다. 한 지붕 두 가게의 원조격인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푸드코트의 ‘진흥각’은 전통 중화요리와 각종 보바 음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보피오카’가 상주, 넓은 층의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3가와 호바트의 낙지마을도 지난 2007년부터 일본식 구이요리를 선보이는 ‘덴라꾸’와 사이좋게 매장을 나눠 영업한다. 2가와 옥스포드의 ‘노란집’도 젊은 감각의 카페와 같은 자리에서 팬시 용품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업소들은 매장은 나눠 쓰지만 독립된 두 가지 상호를 사용하며, 그만큼 각 업소의 고유한 품질을 내세운다. 중화원 내 프로즌 요거트 전문점 요거트 팍은 신선한 과일 타핑과 함께 ‘제대로 된’ 프로즌 요거트의 맛을 선사하며, 커피와 스무디의 종류도 일반 커피 전문점 ‘뺨칠’ 정도로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진흥각의 보피오카 역시 무엇을 먹을지 즐거운 고민에 빠뜨릴 정도의 다양한 음료, 탁월한 맛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한 지붕 두 가게의 ‘하이브리드’식 마케팅은 손님들에게는 장소 이동 없이 두 가지 아이템을 한 자리에 즐길 수 있는 편안함을, 업주들에게는 동일한 렌트비로 각기 다른 층의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아이템을 내세워 매출 증대를 꾀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선사한다. 중화각의 준 셍 사장은 “어린 자녀들과 식당을 찾은 손님들이 식사 후 디저트를 위해 자리를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했다”며 “손님들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진흥각의 김유정 매니저는 “가족이 함께 오면 어르신들은 중국요리를, 어린 자녀들은 보바 음료를 시킨다”며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다보니 여러 층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지은 기자>
중화요리와 프로즌 요거트 업소가 한 자리에 위치한 중화각/요거트 팍의 준 셍 사장(오른쪽)과 제임스 우 매니저가 자장면과 프로즌 요거트를 함께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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