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래가지고 PO 가봐야”…다저스 위기감 고조
파드레스에 1안타 셧아웃 수모 0-5
디비전 우승 ‘4수’도 낙방
LA 다저스가 29일까지 3경기 연속 디비전 우승을 확정짓는데 실패했다. 한 번 만 더 이기면 내셔널리그(NL) 서부조 2연패가 확정되는 상황에서 시즌 100패 수모나 안 당하면 다행인 ‘꼴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60승97패)에 이틀 연속 패한 뒤 마이너리그 성적이 형편없는(9승11패·방어율 5.29) 신인 투수 세자 라모스가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샌디에고 파드레스(73승85패)에도 1-3으로 무릎을 꿇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파드레스도 올해 5할 승률은 어림도 없는 약체로 다저스는 이대로 계속 나간다면 플레이오프에서 1회전 탈락이 예약되는 셈이다.
“샴페인은 차가울수록 맛이 좋다.” 다저스는 디비전 우승 ‘3수’에도 실패, 피츠버그에서 샌디에고로 끌고 간 샴페인 박스를 LA까지 가져올 위기지만 매니 라미레스는 파드레스전에서 2삼진, 병살타의 죽을 쑨 후에도 이런 말을 하며 여유를 보이고 있다. 그러자 조 토리 감독도 “기다릴 가치가 있으면 다행”이라며 웃었다. 하지만 토리 감독은 바로 전날만 해도 “계속 이런 식으로 뛴다면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던 사람이다.
다저스는 ‘정신무장’이 풀린 게 맞다. 특히 ‘3수’ 중 직접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고 밀워키 브루어스가 콜로라도 로키스를 잡아주기만 바라며 스코어보드를 계속 바라보는 모습이 한심했다. 다저스 선수들도 경기 후 그 점을 인정했다. 그리고 최근 안드레 이티어의 수비를 보면 다른 해설이 불가능하다.
설상가상 다저스는 30일 ‘4수’에서도 낙방할 경우 로키스와 직접 맞붙는 ‘운명의 3연전’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불과 2년 전 마지막 22경기에서 21승을 거둔 ‘록토버(Rocktober) 매직’의 주인공들과 디비전 왕관을 걸고 맞붙게 된다면 다저스는 1승을 건져 와일드카드로 안 밀린다는 보장이 없다.
토리 감독은 전날 파드레스전에서 채드 빌링슬리의 피칭이 오래간만에 마음에 들었다며 볼넷 4개 중 3개는 강타자 에이드리언 곤잘레스에 내준 것이기에 ‘고의4구’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는데, 이대로 나간다면 다저스는 빌링슬리를 로키스 상대 시즌 피날레에 선발투수로 내보야 할 추세다.
한편 다저스는 33세 좌완 랜디 울프(11승6패·시즌 방어율 3.22)가 로키스 시리즈 1차전은 물론 오는 7일 개막할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 선발도 맡게 되는 순서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다. 로키스 시리즈 2차전 선발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토리 감독은 클레이튼 커쇼를 암시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
조 토리 감독의 LA 다저스는 3경기 연속 약체에 덜미를 잡혀 디비전 우승을 확정짓는데 실패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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