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거물 개발업자 주 역사상 최대 규모 파산으로
이탈리아계 투자자들, “그는 황금알 낳는 거위” 두둔
투자자들 사이에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시애틀 개발업계를 40여년간 주름잡아온 마이클 매스트로가 극심한 부동산 경기침체로 채권은행들에 의해 강제파산 당한 뒤 200여 투자자들이 총 1억 달러 이상을 날릴 위기에 처해 있다.
이달 초 매스트로가 파산수속을 밟으며 법원에 신고한 자신의 채무액은 5억8,700만 달러, 자산액은 그 절반 정도인 2억4,900만 달러이다. 관계자들은 그의 파산이 워싱턴주 역사상 규모가 가장 크고 채무관계가 가장 복잡한 케이스라고 말한다.
매스트로가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등 자산에 대한 처분권은 그의 ‘챕터-7’ 파산을 요구한 3개 채권은행이 우선적으로 갖기 때문에 소위 ‘친구 및 가족’들로 불리는 개별 투자자들은 수십만~수백만 달러의 투자액을 회수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투자자는 대부분 매스트로처럼 이탈리아계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수십년간 계속 투자해오며 재미를 톡톡히 본 70~80대 노인들이다. 개인 외에 교회도 있고 ‘시애틀 이탈리아인 클럽’이나 ‘이탈리아의 아들들’ 등 단체 및 업체 투자도 있다.
이들은 매스트로의 개발계획을 설명 듣고 최고 12%의 이자에 아무 때나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즉석에서 거액을 투자했다. 그래서 호경기 시절엔 레이니어 애비뉴에 위치한 매스트로의 허름한 사무실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이들 ‘친구 및 가족 투자자’들에겐 매월 1일 두둑한 이자의 수표가 꼬박꼬박 배달됐으며 원금 회수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도 즉각 조치해줬다.
매스트로는 이들의 투자금과 은행 융자금으로 십억대의 대규모 개발사업을 벌이는 한편 일부는 다른 개발업자에게 융자해줘 그 이자로 자신의 거래은행 및 투자자들에게 이자를 지불했다. 나중엔 개인투자들부터 우선적으로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경기가 최악의 상황에 빠진 1년 전 매스트로는 사무실 및 아파트 건물 7동을 시장에 내놨다. 정상적 상황이라면 1억9,650만 달러에 팔려 6,700만 달러의 순익을 볼 수 있었지만 7개 건물 중 겨우 2개를 2,200만 달러 미만에 처분하는 데 그쳤다.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매스트로가 운영난에 빠진 뒤에도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비난하지만 다른 투자자들은 그가 버나드 메이도프 같은 사기꾼은 아니라며 “회사를 되살리도록 돕는 ‘챕터-11’ 대신 자산을 강제처분 해 끝장을 보는 ‘챕터-7’ 파산을 요구한 콜럼비아 스테이트 은행, 퍼스트 사운드 은행 및 벤처은행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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