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20세 이하 월드컵
베네수엘라도 16강 확정
이집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2009 FIFA(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U-20) 축구선수권대회에서 스페인과 나이지리아가 가장 먼저 16강행 티켓을 확정지었다. 한편 개최국 이집트는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에 일격을 맞아 16강행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벌어진 대회 B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서 ‘주니어 무적함대’ 스페인(2승)은 아프리카의 ‘나는 독수리’ 나이지리아(2패)를 2-0으로 꺾고 2연승으로 16강행이 확정됐다. 또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같은 조의 베네수엘라(2승)는 약체 타히티(2패)를 8-0으로 대파, 역시 2연승으로 최소한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에 올랐다. 다크호스 우승후보로도 거론됐던 나이지리아는 첫 두 경기 모두 우세를 보이고도 고배를 마셔 타히티와의 최종전에서 가능한 많은 골 차로 승리한 뒤 다른 조 경기 결과들을 초조하게 지켜봐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스페인은 이날 초반 나이지리아의 맹렬한 공세에 몇 차례 아찔한 실점위기를 맞았으나 이를 잘 넘긴 뒤 전반 33분 선취골을 뽑아냈다. 아스날 소속의 미드필드 프란 메리다가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허물고 단독찬스를 잡은 뒤 뛰어나온 골키퍼 키를 넘기는 재치있는 슛으로 나이지리아의 골문을 열었다. 나이지리아는 후반들어 실점만회를 위해 맹반격에 나섰으나 끝내 동점골을 뽑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 38분 메리다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내줘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A조에선 개최국 이집트(1승1패)가 파라과이(1승1무)에 종료휘슬이 울리기 직전 결승골을 얻어맞고 1-2로 덜미를 잡히며 조 3위로 밀려 16강 진출을 안심할 수 없는 위치로 떨어졌다. 파라과이는 이날 트리니다드 & 토바고(이하 T&T, 2패)를 2-1로 꺾은 이탈리아(1승1무)와 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1차전에서 T&T를 4-1로 대파했던 이집트는 이날 초반 파라과이를 거세게 몰아치며 주도권을 잡았으나 전반 27분 파라과이의 역습에 선취골을 내줘 고전을 예감했다. 하지만 파라과이는 전반 36분 로날드 후스가 단독찬스를 잡은 모하메드 탈라트를 태클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고 이집트는 그 프리킥을 아프로트가 그대로 차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집트는 이후 수적 우위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오히려 경기가 1-1로 끝나는 듯 했던 후반 종료 직전 파라과이의 알도 파니아구아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얻어맞아 분루를 삼켰다.
<김동우 기자>
종료휘슬이 울리기 직전 결승골을 터뜨린 파라과이 선수들이 충격에 빠진 이집트 팬들 앞에서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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