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파 토크쇼 진행자, 26일 고향 마운트 버논서 상 받아
시민 등 행사취소, 방문반대 요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극단적 보수주의의 뉴스 토크쇼 진행자인 글렌 벡(45ㆍ사진) 때문에 워싱턴주 전체가 떠들썩하다.
그가 주말인 26일 저녁 고향인 마운트 버논을 찾아 ‘시를 빛낸 인물’에게 증정되는 열쇠를 받기 때문이다. 공화당 소속인 버드 노리스 시장은 열쇠 증정 외에 9월26일을 ‘글렌 벡의 날’로 선포했다.
벡은 고향 방문에 앞서 이날 낮 보수성향의 단체인 에버그린 자유재단이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 연설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유료입장이지만 벡과 사진을 찍는 행사 등은 이미 티켓이 다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민주당이 주지사 사무실과 주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워싱턴주에서 이 같은 공화당 쇼가 치러지자 민주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벡의 고향 방문을 반대하는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마운트 버논 주민 등 1만6,000여명은 최근 그의 고향 방문과 행사 참석 등을 반대하는 서명을 받아 시 당국에 제출했다. 또 일부 시의원들도 행사를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하지만 노리스 시장은 “이는 벡의 정치적 관점의 문제가 아니라 마운트 버논 출신으로서 그의 성공을 기리기 위한 행사일 뿐”이라고 고집하고 있다.
벡은 마운트 버논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10대 때 어머니가 익사했다. 고등학교 때 벨링햄으로 이사 해서 그곳에서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CNN에서 뉴스쇼 등을 진행하며 큰 인기를 얻자 보수성향의 폭스뉴스로 옮겨 오바마 대통령에게 인종 차별적인 언사를 퍼붓는 등 거침없는 공격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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