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91승61패)가 졸전 끝 ‘꼴찌’ 워싱턴 내셔널스(52승99패)에 1승을 ‘헌납’했다. 그 덕분에 내셔널스는 시즌 100패의 수모를 최소한 그 다음 날로 미뤘다.
1977~78년 이후 첫 디비전 2연패를 노리는 다저스는 23일 질 수 없는 경기에서 졌다. 선발투수 채드 빌링슬리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쏟아내며 안타는 딱 1개만 허용하고도 3-0 리드를 날리는 방법을 찾아냈고, 2루수 올랜도 헛슨은 더 이상 평범할 수 없는 더블플레이에서 악송구로 4-3 역전을 허용했다. 9회초 내셔널스가 수비실책으로 그 한 점을 돌려준 후에도 다저스는 무사 만루의 역전 찬스가 있었지만 안드레 이티어가 삼진, 매니 라미레스가 주자가 홈에서 포스아웃된 땅볼, 맷 켐프가 숏스탑 라인아웃에 그친 결과 마지막 수비에서 무릎을 꿇었다.
빌링슬리는 이날 6회 2사까지 노히터를 던지고 있었다. 그러나 볼넷으로 주자 두 명의 올려놓은 후 딱 한 번의 실수로 3-3 동점을 허용했다. 라이언 지머맨에 3점포를 얻어맞은 것.
8회말에는 올랜도 헛슨의 에러가 4-3 역전을 허용했다. 1사 1, 2루 위기에서 구원투수 조지 셰릴이 일라이자 둑스를 상대로 평범한 더블플레이 볼을 유인해냈지만 헛슨이 잡아 2루를 가볍게 밟고 1루로 던진 공이 터무니없게 빗나간 것. 1루수 제임스 로니가 외야쪽으로 다이빙을 하며 송구를 잡아냈지만 그 새 2루 주자 크리스천 구스만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내셔널스는 돌아서 곧바로 에러 두 개를 범하며 다저스에 동점에 역전 찬스까지 제공했지만 다저스는 동점만 받아들인 후 우익수 이티어의 야수실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콜로라도 로키스(86승66패)도 이날 샌디에고 파드레스(70승83패)에 3-6으로 패해 다저스의 디비전 우승 매직넘버는 ‘6’으로 줄었다. 다저스는 1승만 더하거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한 번만 더 패하면 최소한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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