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한인 수퍼마켓에서도 판매되는 상품의 종류는 최하 1만가지 이상이다.
이 제품들이 언제, 어디서, 얼마에 매입되었고 또 얼마나 판매가 되었으며, 현재 재고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수작업(manual)으로 모두 관리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아울러, POS 시스템이 있다 하더라도 단순히 매출액만 확인하는 수준의 기본 기능만 사용하는 일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었다.

과거에는 경기도 좋았고, 타 매장과의 경쟁도 그다지 심하지 않아 매입, 매출, 재고 등의 관리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관리 여건도 따라주지도 않았다.

그런데 지금의 현실은 어떠한가? 경쟁 매장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고객들의 요구사항이 많아지다 보니 주먹구구식의 경영은 이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매출액만 관리하던 시대에서 이익을 관리해야만 하는 시대가 오고, 아무거나 팔던 시기에서 고객이 요구하는 상품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더군다나 랄프스를 비롯한 미국의 거대 기업들 또한 매출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이익이 나지 않는 매장은 가차 없이 철수시키고 항상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머지않은 시일 내에 그들이 아시안들을 대상으로, 특히 한인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면 과연 우리 한인 매장들이 그들과 경쟁해서 우위를 차지할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하나의 방법으로 POS 시스템을 이용하면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가능해진다. 첫 번째로 이익을 관리할 수 있다. 이익을 관리하지 못하고 적자를 면치 못한다면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잃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업무를 정형화 시킬 수 있다. 발주, 매입, 판매, 재고, 고객관리 등 매장 업무의 전반적인 과정을 POS 시스템을 이용하여 원칙을 세우고, 정형화된 업무구조를 만들 수 있다. 이는 인건비 절감과 비용 감소라는 효과로 나타난다.

그동안의 유통구조가 공급자나 판매자 중심의 유통 구조였다면 현재의 유통구조는 고객 중심의 유통구조로 바뀌어가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여 준비하고 매장 또한 이익을 관리하는 것만이 생존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제 POS 시스템은 비즈니스 운영에 필수장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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