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삭감으로 학급당 학생수 크게 늘고 스쿨버스 감축
일부 과목은 해당 교사도 없어
워싱턴주가 불황에 따른 세수 감소로 교육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일선 공립 초ㆍ중ㆍ고교 교육환경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초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됐던 교사 수는 별로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교사들의 해고를 줄이는 대신 교육 환경이나 질을 대폭 후퇴시킨 셈이다.
주 교육 당국에 따르면 시애틀교육구의 경우 지난 5월 예산삭감으로 사전해고통지를 받았던 161명의 교사 가운데 현재까지 130명이 구제돼 근속하고 있다. 대부분의 다른 교육구도 연방정부 지원금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 해고대상 교사 수를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급당 학생수는 크게 증가했다. 킹 및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전체 학급당 학생수가 지난해에 비해 평균 1~2명 늘어났지만 도심지역 학교 등의 학생수는 크게 증가했다.
스쿨버스도 대폭 감축 운행돼 학생들의 등하굣길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1.5마일 이상을 걸어가야 하는 불편 때문에 자녀를 중퇴시킨 학부모가 생길 정도였던 에드먼즈 교육구를 포함해 레이크 워싱턴 교육구도 스쿨버스를 30%이상 감축 운행하고 있다.
예산삭감으로 음악 등 각종 프로그램이 폐지된 가운데 현재 운영중인 스포츠 활동 등의 이용료도 최고 3배 가까이 늘어나기도 했다. 레이크 워싱턴교육구내 고등학교의 경우 방과 후 스포츠과목 참가비는 기존 100달러에서 275달러로 인상됐다.
일부 교육구는 교사들의 참고서 구입 등도 중단시킨 상태고, 다른 교육구는 일부 과목의 특정 분야를 가르칠 교사 자체가 없는 형편이다.
하지만 일선 교육자들은 올해보다 내년이 더 큰 문제라고 우려한다. 현재는 연방정부의 지원금으로나마 버티고 있지만 이마저 바닥이 날 경우 내년도에는 교사 감축과 교육 환경의 질이 더욱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페더럴웨이 교육구의 샐리 랙린 재정국장은 “내년도 교육을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면서 “제발 주정부의 살림살이가 나아지길 바라지만 만일 그렇지 못하면 내년도 교육환경은 사상 최악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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