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루스에서 직장을 다니는 차 모씨는 점심시간이 두렵다. 얼마 전에 점심을 먹었던 한식 전문식당에서 한입 베어져 있는 깍두기가 반찬으로 나온 것도 모자라 식사로 주문한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났기 때문이다.
차 모씨는 “전에는 별 생각 없이 싸고 맛있는 한식당을 찾아다녔는데 이제는 음식점도 함부로 못 가겠어요. 내일부턴 도시락을 싸갈까 생각 중이에요”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여상근씨는 17일 비즈니스차 애틀랜타를 방문, 한국식당을 찾았다가 불쾌감만 안고 돌아갔다.
“내가 사는 지역엔 한국식당이 많이 없어서 한 달에 한번 애틀랜타에 들를 때마다 가족과 한식당을 찾는다. ‘흰 쌀밥에 유난히 콩 껍질이 많다’고 생각하며 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딸이 “아빠 이거 벌레야”라고 하더라. 그래서 유심히 살펴보니 정말 다리가 달린 벌레였다. 콩 껍질인줄 알고 먹었던 것들이 다 쌀벌레였다”고 말했다.
여씨는 “같은 한국 사람을 상대로 장사를 하면서 어떻게 위생관리를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다. 주인이 사과를 하긴 했지만 이건 명백히 한국사람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음식점측은 나도 피해자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쌀을 구입했는데 알고 보니 그 쌀이 오래된 것이었다. 손님이 벌레가 있다고 말해줘 바로 쌀을 구입한 곳에 건의했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한인 음식점의 위생상태가 사람들에 입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직장인 김 모씨는 “식당가의 위생상태가 문제가 된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반찬을 재탕한다느니, 어떻다느니 소문이 워낙 많아 외식하기가 겁난다”며 “음식은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음식점들이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고 했다. <구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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