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녹음전문가 살해범 보석출감 후 자취 감춰
오카노건 경찰 “또 다른 범행 우려” 긴급수배
살인 용의자가 보석출감 후 유서를 남기고 총기를 휴대한 채 자취를 감춰 경찰이 긴급 수배했다.
오카노건 경찰은 지난 7월 17일 모텔에서 자기의 방 문을 억지로 열려던 음향 전문가 톰 파에플(49)을 권총으로 살해해 기소됐던 키노 마이클 고메즈(51)가 유서를 쓰고 갑자기 종적을 감췄다고 밝혔다.
고메즈는 자기의 방을 침입하려던 ‘괴한’에 대한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그를 1급 살인혐의로 기소했었다. 고메즈는 1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재판을 기다리던 중 유서를 남기고 자취를 감췄다.
고메즈는 유서에 “언론, 블로거, 경찰, 사법부 모두 당시 상황을 목격하지도 않은 채 마녀사냥식으로 나를 악랄한 살인범으로 몰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권총을 들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산행을 떠난다”고 적은 후 “고통이 없이 빠르게 끝날 것이고 나의 앞길을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 절망이 이젠 분노로 바뀌었다”고 썼다.
경찰은 그가 극도의 분노 상태에서 권총을 소지해 또 다른 범죄행각을 벌일 수 있다며 각급 수사기관에 그의 체포를 위해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파에플은 지난 30년간 시애틀 지역에서 활동하며 B.B. 킹, 앨리스 쿠퍼, 너바타, 에어로스미스 등 스타 연예인들의 무대녹음을 담당하는 한편 시애틀 예술대학(SAI)에서 강의도 했다. 그는 부인과 중북부 산간도시인 오카노건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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