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즈 교육구, 예산부족으로 스쿨버스 대폭 줄여
자녀안전 위해 중퇴시키고 홈스쿨 택하는 학부모도
한인 밀집지역인 에드먼즈와 린우드 등을 관할하는 에드먼드 교육구가 예산 절감을 위해 새 학기부터 스쿨버스 운행을 대폭 줄여 학부모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에드먼드 교육구는 세수 감소로 주정부의 지원금이 대폭 줄어들어 이번 회계연도에 1,150만 달러의 예산 적자가 우려되자 이번 학기부터 학교에서 반경 1마일 이내 거리의 학생들은 걸어서 등하교를 하도록 조치했다.
교육구는 이 같은 조치로 연간 50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학기까지 스쿨버스를 이용했던 학생 3,000여명이 걸어서 등하교를 하게 되면서 안전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
7살인 아들 앤드류 아담스를 힐탑 초등학교에 보내는 딕과 제인 아담스 부부는 스쿨버스 운행이 감축되자 최근 아들을 중퇴시킨 뒤 홈스쿨 프로그램에 가입시켰다.
딕 아담스는 “교육구가 ‘학교에서 반경 1마일 기준’ 제시했지만 실제 우리 집은 길이 직선이 아니어서 1.5마일을 걸어야 하는데다 아예 인도조차 없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차가 질주하는 위험한 차도를 걸어서, 또 비키니를 입고 있는 바리스타들이 커피를 팔고 있는 곳을 지나서 내 아들이 학교에 가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스쿨버스를 이용하지 못하게 된 자녀를 둔 학부모 상당수는 자신의 차로 등하교를 시키고 있고, 일부 맞벌이 부부는 아이들의 등하굣길을 책임져주는 사람을 고용하기까지 했다.
학부모들은 “인근 매리스빌ㆍ에버렛ㆍ시애틀 교육구도 반경 1마일 원칙을 적용하고 있지만 대중교통편이 좋지 않는 등 상황에 따라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며 “적자예산 상황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걸어서 등하교를 하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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