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연방상원의원 빌딩에서 가장 유서 깊은 코커스룸(청문회 장소)의 명칭이 ‘케네디 코커스룸’으로 바뀐다.
상원은 정치 명문가인 케네디가(家) 출신의 3형제인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을 기리고자 마련된 명칭 변경 결의안을 14일 구두표결을 통해 의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달 뇌종양으로 77세를 일기로 별세한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에 대한 추도식을 마친 지난주 결의안을 통과시키기를 희망했다.
케네디 의원과 막역했던 크리스토퍼 도드(민주.코네티컷) 상원의원은 “이것이 테디(케네디 의원의 애칭)가 원했던 것”이라며 케네디 의원이 생전에 자신과 형제들의 공헌이 함께 기억되기를 바랬다고 전했다.
이어 도드 의원은 3형제가 모두 상원의원을 지낸 사례는 케네디 형제가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그와 함께 케네디 의원과 동향 친구로 이번 결의안을 지지했던 존 케리 상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코커스룸에 들어설 때마다 잠시 멈춰 서서 소중한 친구였던 테디를 떠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코커스룸은 1912년 1천5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타이타닉호 침몰사고를 시작으로 상원 역사상 가장 중요했던 사건들의 공개 청문회가 열린 곳으로 유명하다.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의 형이었던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 모두 상원의원으로 재직하던 1960년대에 이곳에서 8년의 시간차를 두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 또한 1950년대 도를 넘는 반공사냥의 대명사로 기억되고 있는 조지프 매카시 상원의원의 반공 청문회와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노사분규 관련 청문회에 자문위원으로 참석한 바 있다.
결의안 통과 소식을 들은 케네디 의원의 아들 패트릭 케네디 하원의원은 생전에 코커스룸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그와 얽힌 이야기를 즐겨 들려주던 아버지가 이번 소식을 알았더라면 매우 기뻐했을 것이라며 상원의 결정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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