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게 투자의 열매를 거두는 즐거움을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지난달 27일 첫 번째 소액투자그룹을 출범시킨 탑프라퍼티스의 마이클 장 대표가 전 직원에게 일인당 1만달러씩 부동산 소액투자 시드머니를 제공해 화제다.
장 대표가 내놓은 시드머니는 총 20만달러 규모로 탑프라퍼티스 소속 에이전트는 물론 건물 관리인까지 모든 직원에게 지원된다. 탑프라퍼티스는 이 자금을 바탕으로 직원들 명의로 ‘Top Pro LLC’를 구성해 직원들이 직접 부동산 투자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Top Pro LLC’는 지난달 출범한 소액투자그룹과 함께 탑프라퍼티스가 추진 중인 부동산 매입에 참여하게 된다. 탑프라퍼티스는 1,200만달러를 투자해 총 6개 프라퍼티의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타자나 지역의 너싱홈 프라퍼티(매입가 500만달러)와 선밸리 지역의 비즈니스 프라퍼티(매입가 51만달러)는 각각 지난 10일과 15일 에스크로가 종료돼 구입을 마친 상태다.
마이클 장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직원들에게 건전한 투자 마인드와 경제적인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기쁨을 가르쳐 주고 싶다며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장 대표는 “현재는 남의 건물을 관리, 리스, 매각 등의 일을 하고 있지만 직원들이 이번 기회로 스스로의 투자금이 들어가는 건물을 일부나마 소유함으로써 주인의식을 갖게 될 것”이라며 “직접 건물주가 되어 투자자의 마인드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젊은 직원들은 투자를 하고 싶어도 모아둔 돈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다”며 “내가 빌려주는 종자돈으로 많은 수익을 올려서 제2, 제3의 투자를 통해 각자의 자산을 늘려 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탑프라퍼티스 직원들은 뜻밖의 지원금에 기뻐하며 투자에 대한 열의를 나타냈다.
제프 조(26) 어카운턴트는 “너무 감사하고 좋은 기회”라며 “직원으로 일하며 단돈 몇 천 달러 모으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기회를 통해 부동산 투자를 시작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실제로 투자를 체험하며 부동산 투자의 모든 것을 배우는 기회로 삼겠다”며 부동산 투자에 대한 열정을 숨기지 않았다.
스티븐 장(26) 어시스턴트 매니저도 “언젠가 부동산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이렇게 어린 나이에 투자자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즐거워했다. 장 매니저는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와 맡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주인의식을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심민규 기자>
탑프라퍼티스 마이클 장 대표(앞줄 오른쪽 네 번째)와 직원들이 투자 지원금 20만달러 대형 수표를 들고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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