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사과 기자회견과 당사자의 사퇴로 막을 내린 미국 시애틀 민주평통자문회의(회장 이영조) 임원의 ‘술잔 투척사건’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지난 4일 시애틀 총영사관 주최로 총영사 관저에서 열린 평통 시애틀협의회 전.현직 회장단 만찬 모임에서 한 평통 간부가 욕설과 함께 술잔을 던졌다. 이 사건이 국내외에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자 10일 당사자인 이모 씨와 이영조 회장이 공식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고, 이 모 씨는 평통자문위원직을 사퇴했다.
이에 대해 세계한인네트워크 김영근 상임대표는 11일 도대체 평통위원 자리가 뭐길래 그렇게 목을 매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며 이민사회의 고질적인 문제가 노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실질적으로 아무런 혜택도 없고, 1년에 한번 고국에 초청돼 오는 일밖에 없는데, 언제부턴가 이민사회에서는 평통 위원이 `벼슬’로 여겨졌다며 평통 배지를 달기 위해 노력하지 말고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길을 찾아야 동포들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독동포인 이미영 선진국민연대 유럽네트워크 위원장은 동포사회가 항상 뭉치는 것은 아니며 대개 파벌이 있어 서로 헐뜯고 그런다며 술잔 투척과 같은 부끄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평통 위원 선발할 때 자질을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이번 사건이 회장선임불만으로 빚어진 만큼 이번기회를 통해 인사관련 투명성을 재고해야된다고 했고, ID 가 `john choo’인 네티즌은 동포들을 위해 봉사하지 않는 단체들은 존재의 가치도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신현태 애틀랜타 민주평통 회장은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다. 시끄러운 한두 군데 때문에 민주평통을 바라보는 동포들의 시각이 좋아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평통은 한국정부에서 임명을 받은 헌법기관으로 타의 모범이 되는 단체가 되야 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단체생활을 하는 모든 여러분들이 다시금 마음가짐을 새로이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구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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