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훼어팩스 카운티에서 강·절도 등 강력 사건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경찰 수사가 지지부진하자 피해 주민들이 직접 범인 색출에 나서거나 자경단 조직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훼어팩스 카운티 경찰국 발표에 따르면 최근 7-8월 경우 한달 평균 10회 이상의 강력 사건이 카운티내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상당수의 사건이 쉽사리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일부 피해자들이 경찰을 대신에 직접 범인 잡기에 나서거나 이웃과의 정보공유를 위한 네트웍 구축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
수사 부진에 대한 피해자들의 절망감과 주민들의 불안감은 소수계 커뮤니티에서 더욱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
한인사회는 지난 7월 애난데일에서 발생한 이정애 정경한의원 원장 살인사건과 관련사건 발생 한 달이 넘도록 범인 체포 소식이 없자 경찰 수사력에 대한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또 훼어팩스 카운티 내에서만 올해 들어 인도계를 대상으로 한 주거침입 절도사건이 20여회나 발생하자 인도계 주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역 신문인 훼어팩스 타임즈 2일자에 따르면 지난 5월 주택침입 절도를 당한 한 인도계 주민은 경찰로부터 용의자의 전화통화를 추적할 여유가 없다는 말을 듣자 아예 개인 비용으로 전화통화 추적 소프트웨어를 구입해 경찰을 대신해 조사에 나서고 있다.
절도 피해를 당한 또 다른 소수계 주민도 “경찰 리포트를 복사해 내 경우와 유사한 피해 사례를 직접 조사 중”이라고 밝히며 치안부재를 염려하고 있다.
이 같은 주민들의 원성에 훼어팩스 카운티 경찰 관계자들은 강력사건의 수사 부진은 예산 부족과 과중한 업무, 인력 및 예산 부족 탓으로 돌리고 있다.
맥컬리스터 설리 디스트릭 경찰국장은 “70 스퀘어 마일의 면적에 주민 10만 명을 관할하지만 어떤 때에는 예산 부족으로 불과 8명의 경찰만이 근무 한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마이클 프레이 설리 디스트릭 수퍼바이저도 “최근 주정부의 경찰 지원 예산이 대폭 삭감됐고 앞으로도 더 많이 줄 것 같다”며 “이미 카운티내 8개 경찰국의 경우 범죄 예방 담당자가 2명에서 1명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측은 “이런 현실을 감안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더욱 절실하다”며 “자경 조직 결성도 범죄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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