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발을 디딘 적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 지구 상에서 가장 춥고, 건조하고, 고요한 장소가 발견됐다.
미국과 호주 과학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천문대 장소를 찾던 중 호주 남극령 안 세계 최남단에서 ‘리지 A(Ridge A)’라고 불리는 이 장소를 찾아냈다고 미국 MSNBC가 지난 31일 보도했다. 리지 A는 해발 1만3천297피트 높이 남극대륙 고원지대에 있다.
과학자들의 조사 결과 리지 A는 겨울철 평균 기온이 섭씨 영하 70도이고, 공기 중 수증기량이 극도로 적으며, 별이 반짝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대기의 난기류가 매우 적어 아주 고요했다.
호주 앵글로-오스트레일리언 천문대의 윌 손더스는 너무나 고요해 거의 바람도 없고, 기상 변화도 없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이 장소를 찾고자 위성과, 지상국, 기후모델로부터 데이터를 종합해 구름층과 기온, 수증기, 하늘의 선명도, 풍속, 대기 난류 등과 같이 천문현상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을 측정했다.
손더스는 여러 요인을 종합할 때 리지 A에서 잡은 천문학 영상들은 천문학자들이 현재 이용하는 최적의 장소에서 잡은 영상들보다 3배나 더 정교하다며 그곳의 하늘은 훨씬 더 어둡고 건조해 리지 A에서 보통 크기 망원경은 지구 상에 있는 어떤 초대형 망원경만큼이나 강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지 A가 하와이나 칠레 산꼭대기에 있는 기존 천문대보다 더 뛰어난 천문대 장소일 수 있다고 말했다.
리지 A에 있는 망원경은 우주에 설치된 허블 망원경만큼 우수한 천문학 영상을 포착할 수도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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