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경축사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받아가라에 분노
총영사관측의 공식 사과 요구.
실리콘밸리지역 전 한인회장들을 비롯한 단체장들이 모여 최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보여주고 있는 태도에 대한 각성을 촉구했다.
장팔기 전 SV한인회장(3대)을 비롯한 전현직 실리콘밸리 지역단체장들은 지난
28일(금)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한성갈비 별실에서 SV한인동포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8.15광복절을 비롯한 작금에 보여준 SF총영사관의 태도에 대해 질타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전직 한인회장을 비롯한 각 지역단체장들은 SF총영사관이 북가주에서 가장 많은 한인동포들이 거주하는 실리콘밸리 지역을 무시하고 소외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8.15 광복절 행사와 관련 총영사관에서 관계자의 참석은 고사하고 대통령의 경축사에 대해서도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해서 사용하라고 말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SV한인들의 감정을 폭발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경축사를 다운로드해서 사용하라고 말한 영사는 얼마전 보직 순환에 따라 다른 총영사관으로 이동하였기에 현재는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날 간담회를 주도한 장 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실리콘밸리 지역은 한국이민 역사 1백년 중 가장 발전하고 성공한 지역으로 주목을 받을 뿐 아니라 타 지역으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국 정부를 대표하는 지역 총영사관이 실리콘밸리 한인동포들을 분노케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전 회장은 이어 우리의 위상을 스스로 높이고 한인동포사회를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크고 작은 단체들이 서로 힘을 모으고 함께하자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남중대 현 SV한인회장은 7년간의 한인회 공백을 딛고 새롭게 출발하면서 부족한 것도 많았으나 전직 회장님들을 중심으로 한 도움으로 점차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힌 뒤 그간에 펼친 행사들(3.1절 기념행사, 8.15광복절 행사, 독도만행 규탄 장외시위, 한인회보 발간, 장학금 마련 골프대회)을 열거하면서 지역 한인들의 동참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왜 SV지역이 총영사관으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가?라는 질문과 우리 스스로의 잘못이며 우리들의 책임이라는 자성의 말도 나왔으나 총영사관의 직무유기와 실리콘밸리 지역 한인들에 대한 무시라는 강성 발언들에 묻혀버렸다.
또한 총영사관에 전하기도 한 사과 성명에 대해서도 그래도 한국정부를 대표하고 있는 기관이기에 반성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문구를 사용하자라는 의견도 지금도 약하다. 더 강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대다수의 의견으로 인해 수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자리에 함께 한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한인회를 중심으로 힘을 모으자는데는 한결같이 동의했다.
이날 실리콘밸리 한인동포 간담회 추진위원장(장팔기) 명의로 만들어진 총영사관의 사과성명 요구서에는 ‘실리콘밸리 한인회에 대한 정식 사과’, ‘실리콘밸리 지역 전담 영사의 배치’를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장 전 회장과 남 현 회장을 비롯하여 황규철(4대 회장), 백석진(8대 회장) 김완식 실리콘밸리 재향군인회장, 윤재환 사무국장, 유재정 북가주 6.25참전 국가유공자회장, 민기식 전 북가주 6.25참전 국가유공자회장, 이창복 산타클라라 한미노인봉사회 수석부회장, 최재전 전 북가주 식품상협회장, 정세원 SV세탁협회장, 문상기 북가주 호남향우회장, 이동준 북가주 공인회계사협회장 등 20여명의 전 현직 단체장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
사진설명: 실리콘밸리 한인동포 간담회에 참석한 전현직 한인회장들과 각 단체장들이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 건네줄 성명서를 보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