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이 주 7일, 하루 24시간 먹거리 천국으로 보다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칼국수 및 구이전문에서 일식당에 이르기까지 24시간 혹은 일요일 영업 등 영업시간을 늘리는 한인 식당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침식사를 취급하는 식당도 증가, 다양한 먹거리를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서 한인타운의 조건이 날로 나아지고 있다.
이처럼 한인 식당들이 영업시간 연장에 나서고 있는 것은 전반적인 불경기 속에서 고객들과 거리를 좁혀 매상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칼국수 전문식당 명동교자는 지난 17일부터 하루 영업시간을 오전 9시~오후 10시에서 24시간으로 늘렸다.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케빈 장씨는 “자정부터 오전 3시까지 술자리를 마치고 속을 풀기 위한 고객 등 많은 고객들이 찾아오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시간제한 없이 모든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운의 24시간 영업 식당은 명동교자 외에도 북창동순부두, 알배네, 할매집 등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이들 식당들은 “밤 시간대에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고객들의 발길이 꾸준해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매상이 하루 매상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만만치 않다”고 밝혔다.
지난 수개월 동안 일요일 영업을 시작한 곳은 일식당 아라도, 구이전문 식당 길목, 복전문 식당 복가 등을 포함하고 있다. 개업 15년 만에 처음 일요일 영업을 실시하고 있는 아라도의 한 종업원은 “단체 고객도 많이 찾아오는 등 일요일 영업이 평일 영업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기영 LA 한인요식업협회 회장은 “식당들은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제고 차원에서 24시간 영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매상 증진뿐만 아니라 식당을 널리 알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전에 24시간 식당들이 직면한 어려움의 하나는 밤 시간대 일할 종업원을 구하는 것. 그러나 이 회장은 “요즘 불경기로 일자리가 많이 줄어든 상태라 밤 시간대 일할 종업원 고용이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할매집에서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근무하고 있는 한 종업원은 “주말에는 고객들이 꽤나 많다”며 “낮에 잠을 자야 하는 등 생활이 뒤바뀌었으나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24시간 영업 식당들 외에도 아침식사를 취급하는 식당들이 늘면서 한인 식당업계의 아침식사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
매일 오전 5~10시 알배네를 찾는 고객들은 설렁탕, 전복죽, 해장국 등 아침식사 스페셜을 즐길 수 있다. 오전 5~11시를 아침식사 시간대로 설정한 할매집은 설렁탕뿐만 아니라 소고기국밥, 굴국, 시금치국 등을 아침메뉴에 첨가했다. 또한 윌셔 거리에 있는 원산면옥은 최근 고객들에게 오전 6시부터 해장국, 갈비탕 등을 중심으로 아침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황동휘 기자>
최근 하루 영업시간을 24시간으로 바꾼 명동교자는 이를 알리는 사인판을 정문에 붙여놓았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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