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에 들어가 현금 인출기인 ATM 기기를 부수고 현금을 빼내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ATM 기기 털이 범죄는 모두 주유소나 컨비니언 스토어에서 발생했다. 워싱턴 DC에서는 지난 20일 노스이스트 지역의 쉐브론 가스 스테이션에서 범죄가 일어났으며, 수분 후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의 리쿼 스토아에서도 똑같은 유형의 도난 사고가 재현됐다.
범인들은 벌건 대낮에도 이들 상가에 들어와 ATM 기기를 부순 뒤 현금을 갖고 사라져 가는 대담한 수법을 쓰고 있다. 이들이 ATM 기기를 여는 것은 수초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도난당한 ATM 현금이 모두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범인들은 2인 또는 3인으로 짝을 이뤄 소방 복장(fireproof hood)과 장갑 등 소방 장비로 위장을 하고 들어와 ATM 기기를 뜯어낸 다음 가게 직원과 고객들이 놀라 바라보고 있는 와중에도 일을 벌이는 대담성을 보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들은 5피트 6~8인치의 흑인 남성들이며 도주 시 청색 픽업트럭을 이용했다.
경찰은 이들 두 건의 사건 중 한 곳에서 범죄 장면이 핸드폰 카메라에 잡혔다고 말했다.
범인들이 착용하고 있는 후드는 소방관들이 실제로 모자 아래에 걸치는 것과 같은 유형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이 끼고 있는 장갑도 소방관들이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인들이 사용한 소방 장비들 중에는 소방 해머와 쇠지레처럼 보이는 홀리건 바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 해머와 홀리건 바는 소방관들이나 경찰들이 문을 부수고 들어 갈 때 사용하는 장비들이다.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소방 관계자는 이들 장비들은 모두 지난 4월 카운티의 한 소방서에서 훔쳐낸 것들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운티 소방국 대변인은 범죄 장면을 담은 비디오 화면상에 나타난 장비의 일부가 도난당한 것들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하지만 범인들이 사용한 장비가 정확히 소방서에서 잃어버린 것들과 일치한다거나 소방 장비 도난 사건과 이들 ATM 범인들이 관련돼 있다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DC 소방당국은 비디오 화면을 검토해본 결과 범인들이 사용한 소방 장비가 관내 소방서의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소방관이나 경찰이 사용하는 장비들은 온라인상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DC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경찰은 각각 이번 사건과 관련해 (202) 727-9099와 888-919-2746번으로 용의자에 대한 제보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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