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지출 밝히고 가계부 함께 써라
힘들수록 솔직한 대화가 중요… 절약 습관도 길러줘야
경제침체의 여파가 가정마다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재정상황을 숨기는 경향이 있다.
자녀들에게 걱정을 주는 것이 싫거나 부모의 수입을 사실대로 말하는 것이 초라해 보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모가 직접적으로 설명해 주지 않고 대답을 회피한다면 자녀들은 오히려 가정 상황을 오해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소지가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정기적으로 가족 모임을 갖고 자녀들과 함께 재정문제를 함께 논의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긍정적으로 얘기하라
현재 경제상황은 어렵지만, 여전히 포근하고 따뜻한 집과 먹을 음식이 있으며 부모가 실직했을 경우에도 곧 새로운 직업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자녀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보호자로서의 든든함을 보여준다. 만약, 집을 잃거나 생활환경이 변화되더라도 가족 간에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과 유대감이 있음을 강조한다.
▲자녀의 나이에 따라 적절한 대화를
어린 아이들에게는 안도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지만 어떻게 해야 경제 상황을 회복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예를 들어 안전한 가정을 유지하려면 이번 여름휴가는 가지 못한다고 솔직히 말한다.
10~20대 자녀에게는 보다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
가족의 수입이 줄었기 때문에 그만큼 절약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가족이 필요한 것을 위해 개인적인 욕구는 어느 정도 양보해 달라고 부탁한다.
청소년기의 자녀들이 이같은 상황에 반항을 한다고 해도 죄의식을 가질 필요는 없다. 많은 것을 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당당히 사과하고 자녀들 스스로의 판단을 믿는다. 그렇다면 경제적인 문제는 더 이상 부모님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을 포함한 가족의 문제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계획을 행동으로 옮겨라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정해진 시간만 TV 시청을 하기로 하는 등 가족 전체가 함께 절약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행동으로 옮긴다.
또한 도우미를 고용하는 대신 집안일을 분배하고 자녀에게 어린 동생을 돌보거나 정원을 가꾸는 일에 대한 책임을 준다. 나이가 있는 자녀들이라면 취미생활을 충분히 즐기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적은 돈이라도 절약하는 습관을 키울 수 있으며 올바른 생활습관을 키울 수 있다. 항상 자녀들에게 정확한 수입이 얼마이며, 이 전에는 어느 정도였는지 자세히 알려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자녀들과 함께 가계부를 작성하면서 절약하는 습관을 알려주면 어려서부터 재정 관리에 대한 눈을 뜰 수 있다.
자녀들이 가족의 수입에 관해 물어볼 때 숨기거나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가정 예산안과가계부를 보여준다. 청소년 과소비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 이와 같은 가정교육은 자녀들이 건강한 경제생활을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교육방법이다.
<현지윤 인턴기자>
불경기로 가정경제가 힘들수록 자녀들과 솔직하게 대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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