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6회 북가주 한인친선 소프트볼대회 폐막
힛n런(메이저 우승)과 스머프스(매스터 우승) 등 마지막 승부까지 남은 선수단이 8일 오후 시상식 뒤 내년 여름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힛n런이 오르고 또 올라 기어이 메이저리그 챔피언 고지에 처음 올랐다. 재작년과 작년에 매스터리그 챔피언 고지를 점령한 스머프스는 올해도 그곳을 굳건히 지켰다. 본보와 북가주한인야구협회가 공동주최한 대한야구협회 회장기 쟁탈 및 8.15광복절 기념 제36회 북가주 한인친선 소프트볼대회는 힛n런과 스머프스를 양대리그 최종승자로 올려놓고 8일(토) 막을 내렸다.
웰스프링 누르고 첫 우승…MVP 데이빗 정
◇메이저리그 : 결승진출 단골이면서도 우승 한번 못한 힛n런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막강화력과 탄탄수비로 2연승, 8강에 직행했다. 준준결승 상대는 콩코드NCC와 난타전 끝에 21대15로 이긴 순복음상항교회(FG). 팔팔한 힛n런은 지친 FG에 21대6 낙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다.
힛n런은 운까지 좋았다. 결승행의 최대장애물 매스터 배터스가 8강전에서 BYC 화이트삭스에 덜미가 잡혔다. BYC도 강팀이지만 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KUMC)와의 16강전, 매스터 배터스와의 8강전에서 1, 2점차 진땀승부를 거듭하느라 진이 빠졌다. 힛n런은 기다렸다는 듯 맘껏 치고 뛰며 19대2 대승으로 결승행 길목을 뚫었다. 결승전 파트너는 웰스프링. 1라운드에서 14대8로 이겨본 상대였다. 더욱이 웰스프링도 16강전부터 치른데다 준결승에서 1번시드 코브라카이와 진땀나는 1점차 승부(13대12)를 벌인 터라 체력소모가 훨씬 더했다. 그러나 2회초까지 힛n런은 맥을 못췄다. 어어하다 0대6까지 끌려갔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정영주 전 야구협회장 패밀리’였다. 선두타자 데이빗 정(맏아들)이 우전안타로 출루해 첫득점, 막내아들 매튜 정이 중전안타로 1타점, 조카 김광태가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더 보태 6대3으로 따라붙었다. 기세가 오른 힛n런은 3회말 타자일순 타타타 파티로 7점을 뽑아내 전세를 뒤집은 뒤 기회는 방망이로 살리고 위기는 글러브로 막아내 17대8 역전승을 거뒀다.
데이빗 정은 호타준족으로 힛n런의 점수벌이를 주도하고 수비 때는 그림같은 수비로 상대팀의 점수벌이를 번번이 무산시키며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차지했다. 정영주 패밀리의 또다른 거포 앤디 정(조카)은 공격상을, 웰스프링의 유격수 켄 리는 수비상을 받았다. 3-4위전에서는 코브라 카이가 BYC 화이트삭스를 눌러이겼다.
K1 따돌리고 3년연속 챔프…MVP 토니 김
◇매스터리그 : 8강직행 상위시드 4팀 중 3팀만 준결승에 진출한 메이저리그와 달리 매스터리그 탑4(K1, 스머프스, ADT, 베이바머스)는 모두 파이널4에 진출했다. 스머프스와 아저씨드림팀(ADT)의 준결승은 시종 칠 곳 없는 투수전(4대3)이었다. 1번시드 K1과 4번시드 베이바머스의 준결승은 시종 던질 곳 없는 타격전(14대12)이었다.
결승전은 3연패를 노리는 스머프스와 첫우승을 꿈꾸는 K1의 대결. 기선은 K1이 잡았다. 1회말 1사 1,2루에 김경호가 스머프스 우익선상으로 흐르는 3점홈런. 그러나 길은 멀고 상대는 강했다. 2회초 1점을 만회한 스머프스는 3회초 연속안타와 볼넷에다 수비실책을 묶어 4득점, 전세를 뒤집었다. 내쳐 4회초와 5회초에 2점씩 보탰다.
5회말, 이번엔 K1의 킬러본능이 와락 분출했다. 무더기 5점을 털어내 10대9 재역전. 스머프스는 가만 있지 않았다. 6회초 타타타 집중사격으로 4점을 추가한 뒤(13대10) 김봉규 투수의 빼어난 피칭과 야수들의 기막힌 수비로 6회말을 무사히 넘긴 스머프스는 7회초 5점을 추가, 멀찌감치 달아났다. K1은 7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2점을 쥐어짰으나 스머프스를 따라잡기엔 숨이 찼다. 전광판의 맥박은 18대12에서 멎었다.
MVP 트로피는 빼어난 타격과 수비는 물론 지침없는 건각을 과시하며 뛰는 야구의 진수를 보여준 토니 김(스머프스)에게 돌아갔다. 공격상은 김경호(K1), 수비상은 조 리(스머프스)의 품에 안겼다. 3-4위전에서는 베이바머스가 ADT를 이겼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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