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주 지사 후보 첫 번째 토론회에서 민주당의 크리이 디즈 후보와 공화당의 로버트 맥도넬 후부는 교통 문제에 대한 인식은 같았으나 재원 모금 방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버지니아 변호사협회 주최로 25일 핫 스프링스 홈스테이드 리조트에서 열린 약 80분 간의 양당 후보 토론에서 예상대로 단연 주의 교통 문제가 핵심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교통 문제 해결의 핵심인 자금 모금 방안에 대해서는 양당 후보의 견해가 엇갈렸다.
이날 맥도넬 후보는 당선되면 어떠한 경우에도 세금 인상을 통해 교통 재원을 마련하지는 않겠다고 그 간의 자신의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맥도넬 후보의 이 발언은 디즈 후보가 교통 재원을 세금 인상을 통해 마련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데 대한 압박용이었다.
디즈 후보는 지난 22일 7명의 전직 공화당계 주 의원들이 자신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을 때 이들 전직 의원들은 디즈 후보가 세금 인상을 통해 교통 재원을 마련할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디즈 후보는 맥도넬 후보의 공격에 맞서 향간에 알려진 대로 자신의 세금 인상안을 설명하는 대신 함구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디즈 후보는 토론회 동안은 물론 토론이 끝난 직후 인터뷰에서도 세금 인상안에 대한 자신의 기존 입장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확답을 피했다. 대신 자신이 당선되면 여러 가지 안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특정 안을 통과시키도록 주 의회에 강요할 생각은 없다고 말하며 비켜나갔다.
맥도넬 후보는 주에서 소유하고 있는 주류 판매업소 매각, 도로 통행세 부과, 북버지니아의 고속도로 기금 마련을 위한 현행 판매세 활용 등으로 교통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디즈 후보는 교통 재원을 마련할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으며 2004년 주 하원 시절 마크 워너 당시 주 지사의 세금 인상 법안에 반대한 적이 있다고 말해 언뜻 보면 세금 인상안에 대한 자신의 기존 입장을 유보한 것처럼 해석되기 쉬웠다. 하지만 결코 맥도넬 후보의 안에 동의하는 태도는 보이지 않았다.
디즈 후보는 맥도넬 후보가 부시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받아들인 적이 있다고 주장하며 반격에 나서기도 했다. 디즈 후보는 맥도넬 후보가 부시 경제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며 지난 8년 동안 그가 도대체 어디 있었는지 알고 싶다고 꼬집었다.
한편 팀 케인 주 지사는 2006년 이래 두 번에 걸쳐 교통 재원 마련을 위해 세금 인상안을 시도했으나 의회의 동의를 얻지 못했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