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정책 갈등에 정부서 영향력 행사” 분석
금융위기 와중에 연방정부가 구제금융을 통해 대형 금융기관의 주식을 대거 인수하면서 정부의 금융회사에 대한 입김이 강화되고 있다.
최근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시티그룹. 향후 연방정부가 34%의 지분을 갖게되는 이 회사는 9일 고위 임원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비크람 팬디트 CEO의 직계로 알려진 에드워드 켈리 CFO를 전격 교체한 것이 골자다. 지난 3월 임명된 켈리 CFO는 짧은 재임기간 정부 규제 당국과 심각한 불화를 겪어 왔다고 월스트릿 저널(WSJ)이 보도했다.,
금융규제 당국, 특히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측은 켈리가 FDIC와의 관계가 원만치 못한 데다, 그가 재정분야 최고 책임자로서 경험이 부족하고 능력이 미숙하다며 은근히 이사회 쪽에 그의 사퇴를 종용해 왔다고 익명을 요구한 회사 관계자가 털어놓았다.
여기에는 팬디트 CEO 측과 FDIC간의 갈등이 바탕에 깔려 있다는 것이 WSJ의 분석이다.
연방정부 측은 팬디트 팀이 지난 가을 금융위기 이후 회사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들을 과감하고 신속하게 하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해 왔고, 그의 후임을 물색토록 이사회에 압력을 행사해 왔다. 특히 팬디트는 전공이 투자금융 쪽이어서 시티그룹이 향후 업무 방향을 일반 상업금융 쪽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이 분야의 베테런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 쪽의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리 그룬드호퍼 전 유에스 뱅콥 CEO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그는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와 미국 정부의 영향력이 한층 강화되는 시티그룹에 몸담기를 꺼리고 있다.
한편 이날 인사를 통해 켈리는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CFO에는 존 거스패치 그룹 수석 회계사가 지난 5년간 5번째가 되는 CFO에 임명됐다. 시티그룹은 또 상업금융 베테런인 유진 맥퀘이드를 북미지역 리테일 뱅킹 담당 CEO로 영입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