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보험을 중단했다 재가입할 경우 보험료가 크게 늘어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4월 모기지 융자를 위해 비즈니스 보험에 재가입한 한인 K씨는 늘어난 보험 부담에 속이 쓰리다. 1만7,000달러에 불과하던 연간 보험액수가 2만6,000달러로 늘어난 것.
직원 50명을 거느린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K씨는 지난해 7월 자금압박으로 비즈니스 보험을 취소했다. 그동안 큰일도 없었고 잠시 쉬었다 상황이 좋아지면 다시 보험을 가입할 요량으로 보험을 취소한 K씨는 9개월간의 보험 공백으로 결국 50% 인상된 보험료를 지불해야 했다.
비즈니스 보험의 경우 주보험국에 등록된 프리퍼드 컴퍼니(preferred company)가 제공하는 보험 가입을 위해서는 최소 지난 3년간 공백이 없는 가입 기록을 제출해야 한다. 지난 3년 사이 보험 공백이 있을 경우 프리퍼드 컴퍼니가 아닌 일반 보험회사를 통해 가입해야 하는데 이 경우 최소 50%에서 많게는 2배까지 높은 보험료를 지불해야 한다.
보험료 증가폭은 대형업체보다 직원 없이 오너가 직접 운영하는 세탁소, 리커스토어, 소형 식당 등 스몰 비즈니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비즈니스의 경우 보험료가 많이 들어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이 많은 반면 스몰 비즈니스는 보험료 규모가 크지 않아 재조정의 여지가 적기 때문이다.
제일종합보험 이태형 대표는 “최근 경기가 나빠지면서 보험을 포기하는 한인 비즈니스가 적지 않다”며 “일시적으로는 부담이 줄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오히려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일반적으로 한인 고객들은 보험료를 부대비용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보험료를 고정비용으로 여기고 비즈니스 플랜을 짜는 것이 부담을 줄이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캘코보험 진철희 대표는 “부담이 크다고 보험자체를 없애버리는 것은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며 “액수가 부담스럽다면 보험전문가를 찾아 커버리지 재조정을 통해 보험료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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