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샤핑몰마다 공실률이 증가하면서 렌트 인하를 둘러싼 건물 소유주와 테넌트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기존 테넌트 유지위해
일부건물주 자진 인하
문을 닫거나 파산하는 소매업소로 인해 전국 샤핑몰 공실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샤핑몰 소유주들이 기존 테넌트를 유지하기 위해 렌트를 인하하는 등 구애에 나서고 있다.
또 일부 전국 체인 또는 대형 테넌트들은 건물 소유주를 상대로 렌트비 인하를 적극적으로 요구하면서 건물 소유주들의 고통은 깊어만 가고 있다.
부동산 조사기관인 ‘Reis, Inc’가 8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미 전국 77개 주요 도시의 소형 샤핑몰 렌트는 올 2·4분기를 포함, 5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관계자는 “29년간 통계를 집계하면서 렌트가 5개월 연속 하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또 대형 실내 몰의 렌트도 3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일부 소매업체의 경우 샤핑몰의 앵커 테넌트가 문을 닫거나 샤핑몰 공실률이 특정 비율에 도달할 경우 렌트 하락을 요구할 수 있는 리스규정(cotenancy clause)에 의거해 렌트 인하를 요구하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규정에 따라 건물 소유주는 문을 닫은 공간의 대체 테넌트를 특정 기간, 보통 1년 내에 찾아야 하며 공실률이 특정 비율로 올라서면 기존 테넌트들이 렌트 인하를 요구하거나 벌금 없이 리스를 파기할 수도 있다.
또 대형 테넌트의 경우 이 리스규정과 관계없이 렌트 인하를 요구, 상당한 규모의 렌트 경비를 절약하고 있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1,000개 소매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Chico’s FAS’ 체인은 건물주와의 렌트 인하 협상에 따라 올해만 810만달러의 렌트 경비를 낮췄으며 ‘Charming Shoppes’ 체인도 올해 1,000만달러의 렌트 경비 인하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지난 1월부터 스타벅스는 전 세계 9,000개 매장의 건물 소유주와 렌트 인하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편 렌트 경비가 인건비와 함께 가장 큰 경비 항목인 소매업체들의 경우 렌트가 차지하는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국 소매업체들의 매출에서 렌트 비율은 2007년 11%에서 2008년에는 12%, 올해는 13%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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