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형제 비행기 특허문서 등
워싱턴 D.C.의 국립문서보관소(National Archives)에서는 종종 귀중한 사료들이 도난 혹은 분실되기도 한다.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 특허 문서, 남북전쟁 당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보낸 전보, 7대 대통령 앤드류 잭슨의 친필 서명,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초상화, 역대 대통령들의 사면 문서 등이 내부 직원들이나 자료를 열람하던 연구원들의 절도로 인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현재 문서보관소 측은 민감한 자료의 사본이 담긴 하드 드라이브의 분실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이 하드 드라이브에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부터 축적한 자료들이 담겨있으며, 특히 앨 고어 전 부통령 딸들의 사회보장번호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공화당의 찰스 그래슬리 상원의원(아이오와)은 문서보관소 측에 지금까지 도난당한 품목들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그래슬리 의원은 남북전쟁 당시의 귀중한 문서 등 다수의 사료가 사라진 목록을 보고는 “국가로부터 역사를 훔친 것”이라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흥분했다.
1969년부터 각종 문서보관소와 특허청, 항공우주국(NASA) 박물관을 떠돌던 라이트형제의 비행기 특허 원본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1980년이다.
2차세계 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릴 때 사용했던 목표물 지도 역시 1962년 군 관계자들에 대출된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 2002년에는 샤운 오비츠라는 문서보관소 필라델피아 사무소 직원이 71건의 역대 대통령 사면 문서를 훔친 혐의로 21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문서보관소 측은 도난당한 제임스 매디슨, 앤드류 존슨, 링컨 대통령 등의 사면문서 중 수집가와 중개상 등에게 팔린 59건을 회수했다.
데닝 맥태그라는 문서보관소 인턴직원의 경우 급여에 불만을 품고 160건의 남북전쟁 당시 공문서를 훔쳐 절반 가량을 인터넷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서 팔아버렸다. 그는 2007년 15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훔친 문서 중에는 남북전쟁 당시 전쟁부가 링컨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병사들에게 알린 문서 등 귀중한 사료들이 포함되기도 했다.
폴 브래치펠드 국립문서보관소장은 “9년 전 처음 발령을 받아 왔을 때 국립문서보관소에는 이러한 문제가 있다는 인식조차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직후부터 도난 및 분실 품목 대응팀을 꾸려 각종 보안조치 강화는 물론 사라진 품목들에 대한 추적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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