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포스트, 말썽나자 취소...권위지 위신 추락
워싱턴 포스트가 고액의 참가비를 받고 정부 고위관리와 의원, 자사 기자들이 만나는 비 보도 “정책 만찬” 행사를 개최하려다 행사 계획이 인터넷 언론에 보도되는 바람에 취소하는 망신을 했다.
AFP와 폭스 뉴스 등에 따르면 워싱턴 포스트는 뉴스편집실에서 고성이 오간 끝에 2일 정책 만찬행사를 취소키로 했다.
WP 출신 기자들이 중심이 돼 만든 정치전문 인터넷 신문 폴리티코는 2일 “WP가 로비스트와 기업 간부들에게 ‘WP 발행인 캐서린 웨이머스의 자택에서 정부 관리, 의회지도부 멤버, WP 기자 및 편집 간부와 함께 하는 친밀하고 독점적인 만찬에 참석하라’는 내용의 전단지를 돌렸다”고 보도했다.
이 전단은 ‘당신 조직의 최고 경영자를 데려오세요.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의회지도부의 핵심 인물과 교류하세요. WP 웨이모스 발행인 자택의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오프더레코드 만찬을 하세요. WP의 건강보험 문제 관련 기자와 뉴스룸 간부도 참석합니다. 건강보험 개혁을 실행할 선택된 자들과 함께 토론할 수 있는 독점적 기회입니다”라고 제안했다.
‘워싱턴포스트 살롱’이라고 이름붙인 이 만찬의 참가비는 1인당 2만5000달러다. 25만 달러를 내면 11차례 열리는 연간 시리즈에 참가할 수 있다고 밝혀 약간의 할인도 제시했다.
정치전문 온라인 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워싱턴 포스트가 로비스트와 각종 기관 간부들에게 포스트지 발행인인 캐서린 웨이머스의 자택에서 행정부 관리와 의회의원, 자사 기자 등과 만날 수 있는 기회라며 정책만찬을 선전하는 광고를 돌렸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가 입수한 전단에 따르면 만찬행사 참석자들은 “건강보험을 실제로 추진하는 선정된 소수”이다. “건강보험개혁 토론에 참여하는 독점적인 기회”로 선정된 “소수”에는 오바마 행정부 관리와 의회 지도자들, 워싱턴 포스트의 기자와 편집자들이 포함된다.
이런 사실이 보도되자 웨이머스 워싱턴 포스트 발행인은 돌연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포스트지 옴부즈맨 앤드루 알렉산더는 자신의 블로그에 “도덕적 순수성에 대한 명성을 갈구하는 유명 신문으로서 이번 일은 재앙에 가깝다”면서 워싱턴 포스트의 이미지가 크게 손상됐다고 개탄하는 글을 올렸다.
7월21일로 예정됐다 취소된 이번 행사에는 “워싱턴 포스트의 건강보험 담당 기자와 편집인들”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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