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향의 한 종업원이 밑반찬과 소주가 담긴 쟁반을 고객의 테이블로 가져가고 있다.
‘한인들이 소주에 취했다.’
소주를 미끼 상품으로 내세운 한인타운 식당들의 고객유치 전략이 주효하면서 소주를 즐기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소주는 새로 개업했거나 분위기 반전을 꽤하고 있는 식당 등 요식업계의 고객유치를 위한 미끼 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식당들은 고객유치를 위해 가격을 내리거나 무료로 제공하는 등 소주를 미끼 상품으로 애용하고 있는데 이는 소주가 한인들의 정서를 달래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 때문이다.
한식전문 식당 소향은 2개월 전 예찬세트, 정찬세트 및 만찬세트 등 새로운 콤보 메뉴를 선보였다. 이들 메뉴의 특징은 소주 1병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
소향의 신디 조 사장은 “소주가 메뉴에 포함된 덕분에 고객들은 호주머니 부담을 덜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콤보 메뉴를 시작한 이후 소주를 사들이는 양이 5배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요식업계 관계자들은 “고객들이 믿을 만한 제품을 미끼 상품으로 내놓을 때 고객유치의 효과가 높다”며 “식당들의 고객유치를 위한 미끼 상품으로 소주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아리랑, 왕대포 등 소주 가격을 내리는 업소들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1년 전부터 생고기 무제한 메뉴를 취급하고 있는 구이전문 아리랑식당은 요즘 모든 소주의 가격을 한 병당 5.99달러로 내렸다. 왕대포도 양념 갈비, 주물럭 등 16가지 음식이 나오는 무제한 메뉴를 선보이면서 소주 가격을 내렸다.
이에 대해 LA 다운타운에서 의류도매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한 한인은 “고등학교 동창들과 함께 무제한 고기 식당을 찾을 때 소주를 마시지 않을 수 없다”며 “더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2병 주문하면 1병은 무료로 제공하는 등 소주를 고객유치 미끼 상품으로 등장시키는 업소들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서라벌식당은 소주 1병을 주문한 고객들에게 다음 1병은 1센트를 받고 있다. 선하장은 갈치전골과 소주, 돼지갈비와 소주가 함께 나오는 새 콤보 메뉴를 내놓았으며 종로포차는 와인삽겹살, 계란찜 및 소주가 포함된 메뉴 등으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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