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및 전국 유명 대학의 입학 사정관들에게 요즘 대학들의 입학 사정 기준을 물으면 많은 사정관들이 최근 프린스턴에 입학한 한 학생의 예를 든다.
특별하게 성적이 뛰어나지 않았던 이 학생이 프린스턴에 입학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항상 자신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성장해야 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봉사정신이 뛰어났던 이 학생은 고등학교에 재학할 때 학교 앞에 있는 사거리에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는 것에 주목하고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한다. 사거리에 신호등을 설치하는 것이 교통사고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시청에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건의한다.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시청에서 신호등 설치를 차일피일 미루자 이 학생은 끈질기게 각종 서류와 주민들의 서명서 등을 제출하면서 신호등 착공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결국 1년에 걸친 노력 끝에 사거리에는 신호등이 세워지게 되고 교통사고가 크게 줄어들었다.
많은 입학 사정관들은 이 학생과 같이 “학교와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학생”을 고른다고 입을 모은다. 대부분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기본적인 성적을 갖추고 있다. 수많은 우수생 중에서 특별하게 사정관들의 눈에 띄는 학생은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 자신만을 생각하는 학생이 아니라 무엇인가 기여할 수 있는 재능이 있는 학생을 원하는 것이다.
일단 각 대학들은 지적으로 유능하고 학업에 열중인 학생들 가운데 다양한 배경, 재능, 경험과 넓은 시각을 반영하는 학생들을 찾는다. 많은 한인 학부모들이 성적과 시험 점수에만 크게 비중을 두는데 사정관들은 학교 성적 및 시험점수 뿐 아니라 에세이, 추천서, 과외활동 등도 진지하게 고려한다. 때에 따라서는 시험점수는 전체 사정조건 중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방학이 됐다. 많은 한인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SAT 학원이나 개인 레슨 등에 보내기 위해 분주하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호주머니 사정도 많이 악화됐지만 자녀 교육을 위해서라면 빚이라도 내야 한다는 것이 한인 학부모들의 생각이다.
물론 학원도 중요하지만 방학을 맞은 자녀들에게 봉사활동을 권하는 것이 어떨까? 여름 캠프의 카운슬러나 도서관의 리딩 헬퍼(reading helper) 등으로 봉사한 이력은 나중에 대학에 진학할 때 매우 큰 도움이 된다.
꼭 대학 입학이라는 목적 외에도 봉사활동은 자녀의 인성을 키우고 사회를 미리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백두현/ 특집 2부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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