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중앙 71% 달해
상업부동산 악화 경우
상당수 재정손실 우려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한인은행들의 전체 대출중 상업용 대출(CRE)이 차지하는 비율이 70%에 육박하거나 상회하면서 앞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악화될 경우 상당한 재정 손실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2일 LA 비즈니스 저널이 지난 1·4분기 남가주에 본점을 둔 자산 1억달러 이상, 50개 은행들의 상업용 대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인은행을 포함, 남가주 지역 은행들의 상업용 대출 비율이 전국적으로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대상 50개 은행중 나라은행의 상업용 대출 비율은 71.8%로 5위, 중앙은행은 71.5%로 6위, 새한은행은 69.1%로 8위, 윌셔(68.6%), 한미(67.6%), 미래은행(67.5%)은 각각 11위, 12위, 13위에 달하는 등 6개 주요 한인은행들의 상업용 대출 비율이 일제히 60%를 휠씬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태평양은행의 상업용 대출 비율은 52.7%로 한인은행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한인은행 등 상업용 대출 비율이 높은 은행들이 지금까지 상업용 대출로 높은 수익을 올렸지만 동시에 앞으로 전개될 상업용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가장 큰 타격을 받을 리스크가 높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현상은 리저널 또는 커뮤니티 은행들이 전국 대형은행들이 장악하고 있는 모기지 등 컨수머 대출 시장보다는 로컬 부동산 시장에 치중하고 있는 공통점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높다는 지적이다. 특히 남가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이미 침체기에 돌입했고 앞으로도 회복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임을 감안하면 남가주 은행들이 상업용 대출의 부실화로 수익구조 악화는 물론 은행의 건전성에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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