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2년간 외부에서 한인 및 주류사회 전문직 인사를 은행이사로 영입하는 한인은행들이 늘고 있다. 한인은행들은 전통적으로 창립맴버 또는 대주주 위주로 이사진을 구성했었으나 이사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전략과 마케팅, 감독 분야 등에서 경영진과 이사진에게 전문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같은 전문이사 영입은 한인 상장은행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창립멤버·대주주 위주서 탈피
마케팅·감사 분야 등 전문성 강화
한미 나라 윌셔 등 상장은행 주도
한미은행의 경우 지난 1년간 창립이사 5명이 사임하고 외부에서 김선홍 전 중앙은행장, 곽철 전 퍼시픽유니온뱅크 이사, 감독국 및 주류은행 출신의 존 홀, 윌리엄 스톨트를 이사를 영입했다.
나라은행에는 기업인 출신의 황윤석씨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출신의 테리 슈와코프, 기업인 출신인 하워드 구드와 은행가 출신의 제임스 스테즈 이사 등 4명이 외부 인사다.
윌셔은행도 주주이사 래리 그린필드의 후임으로 공인회계사인 로랜스 전씨를 지난해 이사로 임명했다.
외부 이사 수의 증가만큼 은행에서 이들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중앙은행의 경우 외부에서 영입한 변호사 및 공인회계사 출신인 케빈 김 이사가 올해 주총에서 새로 신설된 부이사장에 선출됐다.
이같은 한인은행들의 전문직 인사의 이사 영입은 이사회 결정에 전문성과 공정성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미은행은 “새로 영입한 외부이사들은 은행 감독 부문과 영업, 마케팅 부문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이들의 경험은 한미은행의 경영진과 이사진이 현금거래법(BSA)등 은행의 법규 준수와 감독국과의 관계, 마케팅 전략 등을 설정하는데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상장 한인은행 간부는 “한인은행에서 창립 이사의 입김과 영향력은 아직도 주류은행에 비해 막강하다”며 “반면 감독국은 창립이사외에 적정한 비율의 외부인사 영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어 앞으로 한인은행들의 외부 인사 영입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다수 주류은행의 경우 은행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이사회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업인이나 은행가 출신 인사를 전문 이사로 영입하고 있다. 월스트릿저널에 따르면 미국내 S&P 500 기업중 전문직 사외이사 비율은 과반수를 상회하고 있다.
상장 한인은행을 중심으로 외부 전문직 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은행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대대적인 이사진 개편을 통해 이사 7명중 4명이 외부 영입 인사인 한미은행의 올해 주총 모습이다. <이은호 기자>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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