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동안 한인 마켓의 대다수 식품 가격은 거의 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개 보합·4개는 내려
1년새 쌀은 26% 올라
쌀 가격을 제외하면 지난 1년 동안 LA 한인타운의 물가는 거의 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한인타운 내 한 마켓에서 무작위로 고른 동일한 16개 식료품의 가격을 1년 전과 비교한 결과, 9개 품목의 가격이 똑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쌀 등 3개 품목의 가격은 올랐으나 4개 품목의 가격은 오히려 내렸다.
이들 16개 식료품의 전체 가격은 106.34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 정도 올랐다. 1년 동안 이 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 쌀 가격은 26% 올라 전체 가격 인상의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쌀을 뺄 경우 이들 식료품의 전체 인상 폭은 0.5%에 불과했다.
무작위로 고른 품목은 20파운드 쌀, 8온스 치즈, 4파운드 설탕, 10온스 두부, 1갤런 우유, 12온스 스팸, 946밀리리터 식용유, 56온스 참기름 등이었다.
이들 가운데 가격이 변하지 않은 품목은 18개 캔이 들어 있는 미국 맥주 1박스(16.99달러), 8온스 치즈(3.19달러), 12온스 스팸(2.99달러), 3개의 바가 들어 있는 미국 아이스크림(3.99달러), 10온스 두부(0.89달러) 등 9개 품목이 포함됐다.
한국산 식료품들의 가격도 오르지 않았다. 포도 봉봉주스 1박스는 6.99달러, 딸기 빅 파이는 3.99달러, 120그램 라면 한 봉지 0.89달러 등 지난해와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가격이 내린 품목들은 유기농 버섯 1팩(1.99달러→1.49달러), 해운대 불갈비(파운드 당 6.99달러→5.99달러), 시리얼 1박스(5.29달러→4.99달러) 등이었다.
마켓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불경기 여파로 지출을 억제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호주머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격을 올리지 않았거나 오히려 내렸다”고 말했다.
가격이 오른 품목들은 우유, 참기름, 쌀 등이었다. 한인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적으로 쌀 수급이 불균형을 이룸으로써 쌀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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