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은행 1,100만달러 유치 의미와 전망
한미은행이 한국의 리딩투자증권사로부터 1,100만달러 투자를 유치한 것은 구제금융(TARP) 승인 지원과 감독국 MOU 제재조치, 주가 하락 등으로 제기된 한미은행의 미래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을 상당부분 제거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실제로 투자 소식 발표가 반영된 15일 한미은행 주가는 지난주 대비 무려 35%(52센트)나 폭등, 단숨에 2달러 대에 돌입하는 등 시장도 일제히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시장에서는 이번 투자 유치 성공으로 한미은행이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면서 추가 자본증자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TARP·감독국 제재·주가폭락 등 불안 딛고
투자자 신뢰회복·추가증자 돌파구 마련
제2투자자 유입 연계땐 경영권 이동 가능성도
한미은행은 1,100만달러 증자로 외부 투자유치의 물꼬를 틀면서 저평가된 한미은행 주식의 매력과 함께 이번보다 훨씬 규모가 큰 2차 증자 협상을 또 다른 한국 기관투자자 그룹과 진행 중에 있으며 이에 대한 실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미은행은 또 높은 이자비용과 정부의 경영간섭 등의 제약조치를 감수해야하는 TARP 지원금 대신 보통주 발행을 통해 증자에 성공함으로써 자본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경영 자율성을 확보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투자 유치 성공은 말 그대로 첫 스텝에 불과하다.
유재승 행장과 노광길 이사장은 15일 기자회견에서 추후 경영실적에 따라 한미은행이 최소한 5,000만달러, 많게는 1억5,000만달러의 자본투입이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은행가에서는 한미은행에 대한 2차 투자 규모가 1차 투자에 비해 2~3배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은행은 리딩투자증권이 1,100만달러 투자를 통해 한미은행 주식의 14.9%를 점유하는 제1 대주주로 부상하게 되지만 사전협의에 따라 현 한미은행 경영권을 인정하고 이사진 배정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후 들어오게 될 투자그룹이 똑같은 조건을 요구한다는 보장은 없다. 특히 리딩투자증권이 추후 들어오게 될 투자자와 연계, 한미은행 주식의 50% 이상을 점유하게 될 경우 경영권 승계와 이사진 장악 요구도 배제할 수 없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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