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름값 아끼려 숟가락 길이 줄이고 잡지 없애
비행기의 군살을 빼려는 항공사들의 노력이 눈물겹다. 항공사들이 숟가락·잡지 등 기내 물품을 줄이면서까지 기체 무게를 줄이는데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폴 스틸 환경국장에 따르면 일본항공(JAL)은 기체 무게를 줄이기 위해 자사의 보잉747 여객기에 서비스되는 숟가락의 길이를 1cm 줄였다. 노스웨스트 항공사는 기내식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경우 비행기에 아예 숟가락을 비치하지 않기로 했다.
또 항공사들은 기내 잡지를 없애고 면세점 캐털로그를 TV 광고로 대체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기체 무게를 줄이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스틸은 “여객기 당 사람이 400명이 타고 이들이 기내에서 2~3끼의 식사를 한다고 가정하면 숟가락 길이를 1cm만 줄여도 기체 무게를 수백 ㎏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이 기체 무게를 줄이려는 이유는 기름 값을 아끼기 위해서다. 비행기는 같은 거리를 비행하더라도 무거울수록 더 많은 기름이 든다. 고유가·금융 위기 등으로 경영 압박에 시달리는 항공사들이 자구책으로 기체 무게를 최대한 줄여 원가를 절감하려는 것이다. 스틸은 “항공사들은 이제 비행기에 무엇을 담을지를 생각한다”며 “만일 비행기에 100명이 탄다면 항공사들은 100명에게 필요한 만큼만 물건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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