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침체에서 가장 빨리 회복할 국가로 한국을 꼽는다. 단기 경기부양책의 효과를 고려할 때 지나친 낙관은 아직 이르지만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런 한국 경제의 회복력은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 많은 원인을 찾을 수 있겠지만 지난 IMF 동안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습득한 경쟁력을 빠뜨릴 수 없다.
# 강한 골퍼의 조건
타이거 우즈가 다시 컴백하면서 골퍼들을 TV 앞으로 돌아오게 하고 있다. 지난 해 US오픈을 비롯해 그가 보여준 마지막 홀에서의 드러매틱한 명장면들은 우리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이길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이 그 누구보다 강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골프는 누구도 정복할 수 없는 산처럼 수많은 내적·외적 변수들로 가득 차 있다. 진정한 골퍼는 늘 크고 작은 새로운 도전들을 맞이해야 한다. 따라서 ‘왜 꼭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지’라고 투덜대는 희생자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에게 골프는 권장할 만한 운동이 아니다.
컨트롤할 수 없는 여러 도전들을 넘어야 할 산으로 여기는 긍정의 사고는 강한 골퍼가 되기 위한 제1의 덕목이다.
# 증시의 본질
증시도 수많은 ‘서프라이즈’들로 가득 차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서브프라임과 글로벌 경제침체, 2000년의 닷컴 몰락, 9.11테러, 오일쇼크 등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을 경험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롤러코스트처럼 오르고 내리는 그러나 불규칙적으로 흥분의 고점과 좌절의 저점을 반복하는 패턴은 증시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도전들은 경제의 확장을 멈추지 못했고 훈련된 투자자들에게 오히려 엄청난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 2000년 닷컴 붕괴로 시작된 25개월 간의 대조정으로 45%의 시장가치가 사라졌으나 4년 후 완전히 회복했고 2007년 서브프라임으로 시작된 경기침체로 50% 이상 하락했으나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활황장에는 별다른 준비 없이 뛰어들고 두려움이 커지는 하락장에는 여지없이 빠져나오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비싸게 사서 싸게 팔아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주위를 둘러보면 투자를 통해 자산을 증식한 사람보다 잃었다는 사람들이 많다.
변재성 <워델&리드 재정자문 부장>
(310) 89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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