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원하는 40달러짜리 쿠폰을 지급받아 방송신호 변환 컨버터 박스를 구입해 기존 아날로그 TV에 연결해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오늘(12일)을 기해 미국 내 전 방송국의 방송신호 송출방식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된다. 디지털 방송 실시는 컬러TV의 등장에 버금가는 방송산업의 대변환이다. 지상파 방송을 송출하는 전 방송국은 아날로그 방송 송출을 중단함과 동시에 디지털 신호로만 방송을 내보내게 된다. 즉 토끼귀 모양의 안테나로 지상파 방송신호를 잡아 TV에 연결해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의 TV는 아무런 신호도 보여주지 않는 ‘먹통’이 되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아직도 전국에서 200만가구, 남가주에서 25만가구가 디지털 시대의 준비를 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되고있다.
송출방식 디지털 신호로만
지상파 안테나 사용 가구는
컨버터박스 연결해야 시청
LA 채널 60여개로 늘어나
▲어떻게 준비하나
시청자들은 현재의 방송시청 방식에 따라 어떻게 준비를 해야할 지 결정된다.
먼저 케이블이나 위성TV 등 유료 서비스에 가입해 TV를 보는 시청자들은 서비스 공급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신호를 변환해 주기 때문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된다. 즉 최근 많은 시청자들이 구입한 PDP, LCD 등의 고화질TV(HDTV)에는 거의 대부분 디지털 컨버터가 내장돼 있기 때문에 시청에 아무 지장이 없다.
문제는 지상파 안테나로만 TV를 시청하는 가구다.
지상파 안테나로 시청하는 TV는 일단 방송신호를 아날로그로 전환해 구형 TV로 전달해 주는 ‘디지털-아날로그 컨버터 박스’를 별도로 구입해 이를 TV에 연결해야 계속 시청이 가능하다.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컨버터박스 구입에 사용할 수 있도록 40달러짜리 쿠폰을 시청자들에게 지급해 주는 프로그램을 실시해 왔다. 이 쿠폰은 가구당 2매까지 우편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은 이 쿠폰을 가지고 40~80달러 상당의 컨버터 박스를 구입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컨버터박스는 케이블TV나 위성TV 서비스의 셋톱박스와 비슷한 크기로 안테나와 TV의 중간에 연결할 수 있다.
▲디지털 방송 채널
LA를 기준으로 디지털 방송 채널은 한국어 5개 채널을 포함해 60여개로 늘어났다. 이 채널들은 기존 채널을 쪼개 만든 것이기 때문에 ‘4-1’ ‘7-3’ 등의 방식으로 이름이 붙는다.
디지털 신호의 특징은 기존 아날로그 신호에 비해 훨씬 깨끗한 화질과 음질이 나오고, 화면 상에 각종 정보를 동시에 내보낼 수 있는 정보방송이 가능하다. 기존 채널 1~13번대의 주류 방송사들은 많게는 3개로 채널을 쪼개 날씨와 스포츠 등 특화된 컨텐츠를 내보내고 있으며, 채널 18번 이후에는 많게는 한 채널이 5개 정도로까지 쪼개지면서 한국어 채널 등 다양한 언어의 채널이 급증했고 기존 케이블이나 위성에서 보던 특화된 컨텐츠를 제공하는 채널도 이미 등장했다. 거실에 케이블이나 위성과 연결된 TV가 있더라도, 주방이나 차고에 놓았던 구형 TV에 연결이 돼 있지 않았다면 오늘부터는 이 TV로 방송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배형직 기자>
◇디지털 방송 전환 정보
일반정보 www.dtv.org, (888)225-5322
쿠폰문의 www.dtv2009.gov, (888)388-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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