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6가와 웨스턴 인근에 한국 전통의 멋을 느끼게 하는 3층짜리 건물이 한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건물은 2004년 9월 첫 삽을 뜬 이후 거의 5년 만에 그 번듯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 건물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한인타운의 또 다른 성장을 상징한다. 앞으로 한인타운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게 될 이 건물은 종합 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하고 있는 ‘마당’. 한인들은 이 건물이 한인타운 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며 개장을 고대하고 있다.
한국의 미 살리려 전돌 등 자재 공수
명실공히 종합 엔터테인먼트 센터로
지난 8일 만났던 ‘마당’ 최영숙 사장의 얼굴에는 여유와 자신감이 넘쳤다. ‘마당’ 완공이 늦어지고 있는 것에 따른 초조한 기색은 전혀 찾을 수가 없었다.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마당’을 짓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래옥 식당을 사랑한 고객들 덕분에 돈을 벌었고 그렇게 번 돈을 한인사회에 돌려준다는 차원에서 ‘마당’을 짓게 됐습니다.”
최 사장은 ‘마당’을 짓게 된 사명감을 설명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인타운은 많은 한인들의 땀과 노력으로 일구어낸 소중한 공간이다. 한인타운에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과 문화를 주류사회에 소개할 만한 명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이 공간의 이름을 ‘마당’으로 명명했고 집 안에 평평하게 닦아 놓은 땅이라는 사전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그 이름부터 한국의 정서를 품고 있다.
최 사장이 들려준 일화. “어느 날 한국일보에 게재된 한인타운에 한국의 문화를 보여줄 만한 자랑스러운 공간이 없다는 내용의 한 논설위원의 칼럼을 읽으며 ‘마당’을 지어야겠다는 생각이 운명처럼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최 사장은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마당’을 찾게 될 한인 2세들은 ‘마당’을 통해 한국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다. 한인 2세들은 외국인 친구들에게 자신 있게 한국의 아름다움을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당’의 완공은 예상보다 14개월 늦어졌다. 이에 대해 최 사장은 “완공이 지연된 것은 건물의 상세한 부분에 대해 시행착오를 반복했기 때문”이라며 “한국에서 수입해 온 전돌을 하나씩 벽에 붙이는 등 건물을 짓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건물이 완공된 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에 대해 보수공사를 실시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공사에 완벽을 추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회복이 늦어지고 있지만 ‘마당’의 미래에 전혀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마당’은 다음 세대에도 훌륭한 한인타운의 자산으로 그 자리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한인 2세들이 한인타운 소비의 주체가 될 것입니다. 그들은 ‘마당’을 통해 한인으로서 자아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될 것입니다.”
‘마당’을 짓게 된 사명감을 재삼 강조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친 최 사장의 목소리에는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자부심이 배어 있었다.
<황동휘 기자>
최영숙 사장이 종합 엔터테인먼트센터를 지향하고 있는 ‘마당’을 짓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