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매각을 한시적으로 보류하라는 대법원의 판결로 크라이슬러의 신속한 회생에 제동이 걸렸다.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의 크라이슬러 딜러에 PT 크루저 모델이 전시돼 있다.
‘자산매각 보류’판결로 매각작업 제동
딜러 구조조정은 허가… 799곳 폐쇄
대법원의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대법관은 8일 파산보호 상태인 크라이슬러가 주요 자산을 피아트 등이 대주주가 되는 신설 법인에 매각하는 방안을 한시적으로 보류토록 결정했다.
긴스버그 대법관은 자산매각 연기 기간을 한시적이라고 밝혔으나 자산매각이 지연되면 크라이슬러의 빠른 회생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 긴스버그 대법관은 다음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자산매각이 유보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얼마나 유보될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크라이슬러의 자산매각 문제가 대법원까지 오게 된 것은 인디애나주 연기금 등 일부 채권자들이 7일 크라이슬러의 자산 매각을 유예시켜 줄 것을 대법원에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연방 제2 순회 항소법원은 지난 5일 크라이슬러의 자산매각을 승인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채권자들이 대법원에 상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8일까지는 자산매각을 보류토록 했다.
크라이슬러는 회생계획을 통해 지프와 크라이슬러, 다지 브랜드 등 주요 자산을 전미자동차노조(UAW)가 55%, 피아트가 20%, 미국ㆍ캐나다 정부가 10%의 지분을 갖는 새 크라이슬러 법인에 매각할 방침이나 대법원이 일단 매각을 잠정 보류토록 함으로써 신속한 자산 매각에는 제동이 걸렸다.
크라이슬러의 새 법인에 대한 자산매각이 오는 15일까지 타결되지 않으면 피아트는 협상을 폐기할 수 있어 대법원의 결정이 15일 이후까지 지연되면 회생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한편 크라이슬러는 9일 파산법원으로부터 딜러십 구조조정안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크라이슬러는 당초 예정대로 789개 딜러를 폐쇄하게 됐다.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딜러들은 다음 주부터 신차판매 계약이 중단돼 이번 주말까지 최대 30%까지 차량 가격을 할인해 주는 등 재고 정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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