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회 악의 하나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청소년 범죄가 아닌가 한다.
과도한 탐욕, 물질 만능주의, 권력, 명예, 학벌을 중요시하는 부모의 잘못된 가치관으로 자녀들이 병들고, 나약해져 가고 독립심 결여로 빚어지는 결과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자녀들은 그들의 부모가 해 왔던 모델 그대로 배우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는 부모에게 있다는 말이 맞는 듯 하다.
옛날 속담에 그런 말도 있지 않은가? ‘욕하며 배운다.’ 부모가 해왔던 말, 행동,생각, 실루엣 조차도 지긋 지긋하다고 평상시에 “나는 절대 우리 부모같이 안 살거다.” 하면서 어느 덧 돌아보면 내 자신이 그 자리에 서 있다는 것을 누구나 한 번 쯤 은 경험해 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제 졸업 시즌이다.
온갖 규제와 rule속에서 오랫동안 울타리 안에 갇혀 날개를 펴지 못했던 우리의 자녀들이 세상을 향해 비상의 준비를 한다. 부모들은 그런 자녀들을 떠나 보낼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좋은 대학, 돈 잘 벌 수있는 직장, 멋있고 쭉쭉빵빵한 조건의 배우자, 좋은 집, 좋은 가문, 더이상 그런 호조건들만 내세우며 앞으로 나가는 자녀들에게 요하지 말자.
자녀를 세상에 내어 보내며, 더 이상 부모의 잣대로 불안해 하거나 안타까워 하지 말자.
부모의 생각이 변해야 자녀도 변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아이가 돌부리에 부딪쳐 넘어질때, 약 발라주고 어떻게 피해 가는 법만 어려서부터 가르쳐 주자. 자연히 혼자서도 일어나 털고 갈 수 있게 놔두자. 단지 혼자서 일어났을때, 독립에 대한 외로움과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격려와 위로만 하자.
더우기 자녀에게 더 이상의 기대치는 과감히 버려야 할 것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한다. “ 내가 너한테 뿌린 돈이 얼만데..” 라며 자녀를 숨막히게 하는 어리석은 기대는 아예 내려놓고 살자. 자녀가 졸업을 하고 결혼을 하여 멀리서 생활한다고 가까이 붙어서다 챙겨 줘야 한다고 혹, 생각한다면 부모 혼자만의 착각일 수도 있다. 가능한 한,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은 곳에서 서로 위로 해주며 살면서 가끔씩 “아빠, 엄마! 보고 싶어요.” 스스로 찾아 올때까지 안달은 나지만 참아야 자녀와의 관계가 좋아질 것이다.
부모들은 나이들어 서러울 때가 많다. 자식들이 나이들어 가는 부모의 심정을 조금도 헤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찌됐든, 우리 부모들은 반드시 자녀들을 떠나 보내야 할 때가 찾아 온다.
나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며 다른 것에 마음을 쓰는 훈련을 해야 한다. 취미 생활을 함께할 친구나 수다쟁이 친구라도 주변에 만들어야 한다. 노년에는 이성과 자아가 무너지는 단계라고 어느 심리학자는 말하고 있다.
이성과 자아를 컨트롤 할 수 있는 훈련도 미리 배워 두어야 할 것이다. 마음을 비우고 자녀와의 좋았던 시간들로 인하여 행복했던 것만 기억 하며, 이제 부모인 우리는 우리 인생에 긍정적으로 충실할테니 아무 걱정하지 말라며, “나는 너를 믿으며, 사랑한단다” 라는 말로 떠나 보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자녀들을 떠나 보낼 준비를 하며, 오늘 한 장의 편지라도 써보자.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나의 아들 딸들의 축복을 위해, 노력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부족한 부모로 인하여 자녀가 받았던 상처가 있었다면, 자존심 과감하게 버리고 용서를 구하자.
서로의 관계를 회복하고 기쁜 마음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내자.
기도하는 부모의 자녀들은 망하지 않는다는 명언이 있다. 자녀들을 위해 하루에 한 번씩 기도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자. 늘 뒤에서 나를 후원하고, 응원하며 내가 힘들고 지쳐 쓰러지더라도 나를 사랑으로 안아 줄 수 있는 부모가 옆에 있다는 확신과 믿음의 유산을 자녀들에게 물려주자.
부모의 몫은 거기까지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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