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 자정까지 잠자리에 들지 않는 청소년들은 이보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청소년들에 비해 우울증에 걸리거나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 컬럼비아대학 메디컬센터의 제임스 갱위쉬 교수가 국립보건원(NIH)의 청소년 건강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한 10대 청소년 및 학부모 1만5천659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 조사결과는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처음 측정한 것으로 주목할만하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9일 보도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중에 자정이 다되도록 부모들로부터 잠자리에 들 것을 강요받지 않는 중고생들의 경우 부모들로부터 밤 10시 정도에 잠자리에 들도록 요구받는 학생들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42% 높았다.
또 밤이 늦어서야 잠자리에 드는 학생들의 경우 일찍 잠자리에 드는 학생들 보다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이 3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 성, 인종 변수를 무시하고 측정할 경우 밤 늦게 잠자리에 드는 학생들의 우울증 가능성은 25%,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은 2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들로부터 밤 9-10시에 잠자리에 들도록 요구받는 학생들의 경우 평균 8시간10분의 수면을 취하는 반면, 부모들로부터 밤 늦게까지 잠자리에 들 것을 요구받지 않는 학생들의 경우 평균 7시간30분의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주도한 갱위쉬 교수는 충분한 수면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것으로, 부모들은 자녀들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수면시간을 줄이고 싶어하지만 수면시간을 줄이면 그만큼 대가를 치르게된다고 말했다.
NIH는 청소년들의 경우 9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고 권장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시애틀에서 열리고 있는 연례 수ii면문제 전문가 합동모임인 `수면 2009’ 행사에서 9일 공개된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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