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당국이 통행량이 많은 도심 고속도로의 다인승차량 차선에 나홀로 차량의 운행을 허용하고 별도로 돈을 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9일 LA타임스에 따르면 LA 카운티는 운전자만이 탄 차량이 도심 고속도로의 혼잡한 구간에서 1마일(약1.6㎞)당 25센트에서 1.4달러까지 통행료를 내고 다인승차량 차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 여론 수렴에 나섰다.
통행료는 나홀로 차량이 다인승차량 차선을 이용할 당시 통행량에 따라 차등 부과되며 러시아워에는 마일당 최고 1.4달러를 부과한다는 것이다.
물론 기존에 다인승차량 차선 통행이 허용된 차량은 통행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카운티 당국은 주민 공청회 등 통해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나서 2010년 12월까지 이 제도를 시행을 위한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이처럼 다인승 전용차선을 유료화하려는 움직임은 부족한 지방재정을 보충하기 위해 나홀로 차량이라도 돈을 내면 다인승 차선을 이용하게 하는 철저히 자본주의식 발상으로 해석된다.
현재 텍사스와 플로리다, 워싱턴 등 미국의 다른 주에서도 나홀로 차량한테 통행료를 받고 다인승 차선 운행을 허용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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